【STV 차용환 기자】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휴전 협상’이 무산됐다.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미뤄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부 계획상 이유로 이날 대표단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대표단과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이스탄불 현지시간) 회담이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오후부터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 도착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이번 협상이 급진전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자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끼리 만나자’라고 역제안 하며 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순방에서 사우디를 방문해 사이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시리아 제재 중단을 결정했다. 시리아는 지난해 말 붕괴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친러시아, 친이란 노선을 펴 미국의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돼 1천만 달러(약 140억 원)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14일 회동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이끈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출신이다. 집권 1기 당시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난 ‘파격 외교’의 방식이 집권 2기에서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알 아사드 정권 시절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시리아의 과거를 감안할 때 임시정부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도 있는데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접근을 우려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중단을 밀어붙였다. 기존의 외교관계보다는 현재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알샤라 대통령이 자국의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개시 3년여 만에 15일(현지시간) 협상에 돌입한다. 러시아 측에서 발표한 협상단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없음에도 2022년 6월 회담 후 첫 만남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 따라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 당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했으며, 취임 이후 종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 공격 중단이라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일시 휴전기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노력 무마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계가 강화됐다.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별도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이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2차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미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안팎의 기업이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중국산 수입품 관세는 145%까지 치솟았지만 강한 논란과 상처만 남기고 부과 전인 지난 4월 2일로 돌아갔다. 관세 전쟁이 치러지던 사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소매점에는 물건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고, 월마트 등 소매점 업체들의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로 중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한 달간의 무역 혼란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펜타닐·불법이민자 유입을 명분으로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를 적용한다고 공약했고, 취임 후 지난 2월에 실제로 관세 부과를 관철시켰다. 하지만 돌연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대상 제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따. 상호관세 또한 지난 9일 시행 직후 시장이 혼란에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외에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으로 전직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내다봤다.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대북 방어에 무게를 싣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하는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를 지낸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연구소(IIPS)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NDS) 수립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관측했다. 슈라이버는 NDS의 밑그림을 그린 잠정 국방 전략 지침이 “모두 중국에 관한 것(all about China)”이었다면서 NDS가 “한·미가 미중 경쟁을 구성하는 여러 사안에 관해 협력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슈라이버는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이라는 좁은 차원의 부담 공유 논의”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의 광범위한 경쟁과 관련해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의 유연성 확대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에 전략적 유연성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STV 차용환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에 대해 프랑스 출신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가 계약 절차를 중단하라고 체코 정부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장관은 체코 공영방송 CT 인터뷰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에게 관련 서한을 받았으며,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블체크 장관은 서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시각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수원과 입찰경쟁에서 밀린 EDF는 체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6일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종 계약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7일 예정된 한수원과 체코 발주사의 최종계약 서명식이 물거품이 됐다. EDF는 한수원이 EU의 역외보조금규정(FSR)을 위반했다면서 EU 집행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서한에서 역외 재정지원과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면서 최종계약에 서명하면 “(보조금 지급 여부를) 효율적으로 조사할 권한과 당사자들에게 시정 조치를 하도록 할 능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EU는 한수원의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중국은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도한 ‘관세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첫 통상 협상을 진행했다. 회담 첫날 양국 대표가 10시간동안 현재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방안을 찾았으며, 다음 날에도 협상을 벌였다. 첫날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것에 동의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또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사안이 논의됐고, 많은 부분이 합의됐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미중 무역 관계의) 전면 재설정(a total reset)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회담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는 “양측 모두 구체적 진전을 시사한 바 없다”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은 영국과 처음으로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협상 결과는 세계 각국에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어떤 관세를 어느 정도까지 적용할지 관측이 되기 떄문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이날 합의한 무역 협상에 대해 “이것은 바로 우리가 맺어야 할 협상의 유형”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이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자동차 관세 등 품목별 관세를 국가별로 면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관세 적용을 약속했고, 자동차 관세도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10만 대에 한 해 10%로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3월 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묵당 관세를 각 25%씩 부과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껏 품목별 관세의 면제 여부에 주목했다. 미국 측은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일본과 2차 관세 협상에서 25%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25%의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