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외유는 정권 차원의 리스크를 키우는 행동이지만 김 위원장은 과감하게 중국 베이징행을 확정지었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을 비우는 정치적 부담까지 지면서 왜 중국으로 향한 것일까.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북한은 외교무대에서 고립상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강하게 밀착하면서 외교적 고립을 벗어났다. 김 위원장은 병력이 부족한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식량 및 미사일 기술 등을 지원받았다. 러시아는 원유 대국이라 김 위원장이 원할 경우 원유도 국제시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유엔(UN)에 상정되는 대북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모두 통과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데 이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는 ‘반서방연대’인 중국·러시아를 동맹국으로 끌여들여 미국 및 서방세계와 맞설 필요가 있기 때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의 ‘반(反)서방 외교’가 개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3일 열리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북중러 삼각 결속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지난 31일 환영식에서 만났으며, 2일에는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러 회담도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어 중국이 반서방 연대·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1일 전용 기차로 평양을 출발해 이튿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육로 루트상에 있는 중국 단둥의 기차역은 공지를 통해 1일 저녁 출발하는 베이징행 여객 열차 운행을 취소한다고 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이어 3국 정상회담이 교류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또한 외교가에서 점치는 것 중 하나이다. 지난해 북러가 안보 협정 체결로 밀착하는 사이 중국은 북한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 하지만 미중 진영대결이 심화되면서 삼각 밀착 구도를 과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오랜 기간 분쟁을 겪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경 분쟁을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 담당자들이 미국 항소 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관련된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비록 항소심에서 패배했지만 우파 우위인 대법원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교역국들과 여전히 협상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고, 법원의 중간 판결과 무관하게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가 어떤 국가들과 협상 중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한 무역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판결을 통해 7대 4의 의견으로 트럼프 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도입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했다. 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무효라면서도 추가 항소 기회를 고려해 10월 14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결 당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파적인 항소법원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잘못 판결했다”면서 “판결이 유지되면 미국은 말 그대로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에도 “관세, 그리고 우리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에 전격 참석을 결정하면서 북한·중국·러시아의 삼각 결속이 주목된다. 반면 중국의 일정한 거리두기로 인해 3자 간의 결속이 큰 파급효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중러 3각 편대는 그간 북한과 러시아가 추진해온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으로 밀착한 북러가 ‘대미’ 전선에 중국의 합류를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중러, 북중 양자관계에는 공을 들이면서 북중러 3각 협력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서는 북중러가 한 자리에 함께 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도 대외적으로 3각 편대를 과시하는 게 나쁘지 않은 구도이다. 그러나 중국은 국제질서에 어긋나는 무력 침공 및 군사력 강화에 힘을 싣는 러시아와 북한과 한 데 묶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이다. 이에 한국·미국·일본 3각 편대에 맞서 북중러 3각 편대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에 ‘핵보유국 인정’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담화를 통해서도 ‘핵보유국’ 입지를 강조하고 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및 외교 압박이 중국과 인도 간의 화해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가 화해한 계기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을 격화시킨 후 시진핑 중국 주석이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이 시발점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서한에는 미국과의 어떤 협정도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담겼고 자국 내 고위 관료를 인도 관계 전담자로 지정한다고 했다. 해당 메시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받았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에 대해 “용-코끼리의 탱고”라고 표현해 개선 의지를 보였으며 다른 중국 고위관료들도 같은 표현을 사용해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인도 또한 2024년 초부터 중국과 긴장을 완화할 방안을 검토해왔다. 국경의 병력 유지 비용과 불안한 경제 상황을 의식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던 것이다. 두 국가 사이의 이견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지만 인도 정부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도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인도와 중국은 극적인
【STV 차용환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시점이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일본·미국 순방을 통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CSIS 강연에서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노선을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기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못 박았다. 이어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으로 지칭하며 “한미일 협력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은 북러 정상의 전승절 참석 사실을 공개하며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응하는 듯한 태세를 취했다. 그간 중국은 대북 제재 준수로 북한과 거리를 두었으나, 최근 무역·외교 채널을 복원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북중 교역액은 12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상회담을 전후해 무역 합의 등과 관련해 문서화 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한 불확실성의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정상회담은 선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 시도에 대해 “한국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시도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모먼트’처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외교적 망신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도 위안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 직전 돌발상황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곳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최근 한국 정부가 교회에 압수수색을 하고 미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충격적인 메시지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취재진들로부터 해당 질문이 나왔고 이 대통령은 “한국은 전직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을 막 극복한 상태이고, 지금은 국회가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이라면서 “미군 기지에 대한 부분을 설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자 북한이 “비핵화 망상증”이라면서 “허망한 망상”이이라고 비난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리재명이 '비핵화 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상기시키지만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 역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면서 “조선인민의 총의에 따라 국가의 최고법, 기본법에 영구히 고착된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이라며 “한국이 그토록 입이 아프게 외워대는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물리적으로 이미 사멸된 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통신은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 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