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목발 경품’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당의 공천 취소 결정을 수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만의 열정적인 재도전을 멈추려고 한다”면서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열정만으로 살아왔던 제 허점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면서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감고 살더라도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원했다”라고 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16년 세월 동안 저는 여러 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의원은 ‘양문석ㆍ김우영 후보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거 오래 전 본인들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이종섭 소환’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수도권 출마자들이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을 재촉하고 있지만 부적절하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당정갈등이 재점화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18일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로 배포한 ‘현안 관련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 안보 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STV 박란희 기자】친윤계의 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하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친윤 중에서도 소위 ‘찐윤’으로 평가받는 이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발을 맞춘 모양새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결단 압박을 한 데 대해 “그만큼 총선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고 본다”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 조금 하나 잘못하면 지지율이 (하락이) 바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사가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황 수석도 (거취를) 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황 수석에 대해 “사과는 충분히 했고 국민들이 받아들이면 여기서 정리가 되겠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정갈등이 재점화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민주당이 입법독재를 해서 대통령이 연금ㆍ교육ㆍ노동개혁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
【STV 김충현 기자】‘막말’ 논란을 빚은 도태우ㆍ정봉주ㆍ장예찬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공천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쏟아낸 양문석 예비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 후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관대해지자”라고 비판을 일축했다. 앞서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5ㆍ18 북한군 개입 의혹으로, 정봉주 민주당 후보가 휴전선 지뢰 목발 발언으로,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가 난교ㆍ서울시민 수준 등의 발언으로 공천을 전격 취소 당했다. 이 와중에 민주당 경기안산갑에 공천을 받은 양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수없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한미FTA와 언론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명박과 유사 불량품” “역겹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양 후보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미디어스 기고문을 통해 “이명박씨는 노무현씨와 유사품 취급을 당하면 당할 수록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같은 시기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기고문을 통해 “이명박씨가 '미친 미국소 수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라고 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언론을 위협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이 대사를 엄호하던 기존의 입장을 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황 수석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국민 사과로 마무리 지으려 했던 대통령실의 기조와는 전혀 다른 태도이다. 이에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놓고 비화됐던 당정갈등이 재점화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17일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게 피로감을 드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즉각 소환하고 즉각 귀국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수석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를 당했으나 호주 대사로 임명된 후 출금 조치가 해제되고 호주로 부임했다. 야당에서는
【STV 김충현 기자】4ㆍ10 총선을 앞두고 주요 격전지인 인천 계양을, 서울 중ㆍ성동갑 등 여러 선거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4일 지역구 5곳에 각각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격전지 5곳 중 3곳(인천 계양을,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은 오차 범위(±4.4%p) 내 접전이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40%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을은 2000년 이후 민주당이 싹쓸이 했으며, 보수정당이 승리한 건 2010년 보궐선거 한번 뿐이다. 성별에 따른 지지 후보 선호도 차이가 컸다. 남성 응답자 중 원 후보(44%), 이 후보(43%)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여성 응답자의 37%는 원 후보, 52%는 이 후보로 이 후보가 1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었던 서울 중ㆍ성동갑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39%로 동률을 이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진영은 윤 후보 14%, 전
【STV 김충현 기자】영화 <파묘>가 관객 850만 명을 넘어서면서(15일 기준)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파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조ㆍ장례업계에서는 <파묘> 속 업계에 대한 시각도 새삼 되짚어보고 있다. <파묘>는 최민식ㆍ김고은ㆍ유해진ㆍ이도현 등 톱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지난달 22일에 개봉해 22일 만에 관객 851만 명을 불러 모았다. 초호화급 캐스팅과 장재현 감독에 대한 기대감, 소재에 대한 특이성이 영화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파묘(破墓)’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파묘란 이장ㆍ개장을 위해 묘를 파내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윤달에 파묘를 해 개장 유골을 화장하고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잘 수습해 다른 묘에 이장한다. <파묘>에는 장례지도사 유해진 배우 외에 특이한 직업이 등장한다. 최민식 배우가 분한 지관(풍수사)이다. 지관은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묫자리를 찾는 사람을 말한다. 산세와 물줄기를 감안해 명당을 찾고 그 명당을 묫자리로 점찍어주는 사람이다. 매장률이 화장률보다 높았던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지관의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대표이사 김성규)가 그린바이오 사업 본격 전개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충청남도, 예산군과 3자간 협약을 맺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도의 숙원사업이다.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등 지역 4개 일원 1,177필지 160만 제곱미터의 토지에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다 지난해 5월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벤처캠퍼스 유치, 육성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단계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먼저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시설 구축에 100억 원을 먼저 투자하고, 오는 2029년까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클러스터 부지에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
【STV 김충현 기자】“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여야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구호처럼 쓰는 문구들이다. 백번 양보해서 해석해도 결국은 상대당을 심판하고 자당에 표를 몰아달라는 ‘구호성 문구’에 불과하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정당이 없다.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경제블록화, 자원안보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여야는 내전에만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고, 에너지안보의 영향으로 국경의 벽을 높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야는 이에 대한 대안제시는커녕 눈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출신 인재들이 미국으로 대거 떠나지만, 정부여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 국가안보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R&D 예산을 깎으며 과학계의 사기를 꺾었다. 야당은 앵무새처럼 ‘윤석열 정권 심판’만 내세운다. 해당 구호 외에는 어떠한 정책도, 대안 제시도 없다. 윤석열 정권만 타도하면 마치 유토피아가 찾아올 것처럼 떠들어댄다. 여야의 구호 반복에 국민은 지쳐간다. 국민들은 사과 1개에 5천원이라는 살인적 물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 “그분이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후 ‘당 내부에서도 대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사 임명 취소는) 외교적 문제도 있다”면서 “이미 아그레망(외교관 임명 동의)을 받고 (호주에) 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 정치적 이슈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 그런 부분에서 전 좀 다른 생각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들어와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로서는 이 대사의 임명 취소 등을 대통령실에 건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