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초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를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관제탑에 구조요청 신호(메이데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수습 중이며, 신원 확인 및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의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됐고, 곧장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B737-800이며, 승객 175명과 객실승무원 4명 및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이었다. 여객기는 꼬리 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화재에 전소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으며,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구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 이후 자중지란에 빠졌다. 국정운영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친윤·비윤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종양’이라고 저격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라고 반격했다. 지난 29일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을 제명해야 한다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의 저격 글에 혹세무민을 느끼며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치 뱀을 약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면서 조경태·김상욱·김예지 국민의힘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는 당원권 정지 3년을 내려 탈당을 압박하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12·3 내란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면서 “탄핵 절차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대행이 여야 합의안 도출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하자 즉각 탄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게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탄핵에 나섰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취재진에게 “오늘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한 대행의 직무는 중지되고, 국무위원 서열 순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이 넘어가게 된다. 다만 국정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던 민주당이 또다시 한 대행 탄핵에 나서면서 당분간 정국 불안정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계엄 대비 심야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3.1%p) 내 접전을 이루면서 4강 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가 1강 체제를 달리던 때와 다르게 4파전으로 여권의 대권구도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8%, 홍준표 대구시장이 17.4%,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4%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각각 4.2%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8%,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0.9%로 나타났다. ‘없다’는 8.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였다. 여당 지지층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013명) 기준으로는 유 전 의원(1.9%)이 선호도가 가장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단아였다. 사법시험을 9번이나 봐서 통과할 정도로 외곬수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엘리트로 꿈이 컸을 윤 대통령은 검찰에 늦게 투신했고, 출세 가도를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2013년에 바뀐다. 국정원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윤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는 윤 대통령을 호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불만을 품은 중도 유권자까지 합류해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안겼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0.7%p(포인트) 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신승했다. 가까스로 이긴 쪽은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진 쪽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에 진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했으나, 이후 야당 지도자가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했다. 이 대표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나 그를 야당 지도자로 호명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극렬하게 윤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비토를 외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미대사를 지냈고 미국 외교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 중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으로 한 대행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리더십의 공백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주한일본상공회의소와 오찬간담회를 통해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다음 주 주한중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도 만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된 대미 외교·안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접점을 찾는 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트럼프 당선자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설득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시험대는 당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친윤계 인사가 잇달아 발탁되며 ‘도로 친윤당’ 낙인이 찍힌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계와 비윤계 등을 포함한 통합 인사로 당내 분열을 막을지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0일 공식 출범하는 권영세 비대위는 친한계, 비윤계, 소장파 인사 발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윤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장 또한 윤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는 권영세 의원을 내정하면서 12·3 계엄사태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26일 상임전국위원히와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한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혔던 권 의원은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당시 12명의 이탈표가 발생했던 국민의힘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있다. 권 비대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는 비대위원 구성이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명, 원내대표 1명, 정책위의장 1명을 포함해 전체 15명 이내로 구
【STV 김충현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당의 탄핵 위협을 받으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박하는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뒤이어질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포 등 탄핵을 재차 위협할 수 있는 사안들이 산적해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정부와 한 대행은 해당 사안들을 ‘이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현안’으로 규정한 뒤 여야의 타협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야당은 이를 ‘지연 행위’로 판단하고 탄핵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회는 2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이들을 즉각 임명하지 않으면 한 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현행법에는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후 대통령이 이를 언제까지 임명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한 대행의 결정에 달린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한 대행이 곧장 헌법재판관 임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린만큼 임명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더라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의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외교 철학이나 지식 없이 허세만 부리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가 가자지구 전쟁 등 국제 현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볼턴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임기 동안 일관성 없는 외교정책을 폈다고 비난했다. 볼턴은 “그는 외교 철학도 국가안보 전략도 없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볼턴은 트럼프 당선자가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종전하겠다고 장담한 것을 두고서도 “트럼프답게 허세만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그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라고 했다. 최근 국제정세가 트럼프 1기 당시보다 더 험난해졌다는 점도 볼턴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볼턴은 “지금 세상은 그가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1기 행정부 때는 시급한 국제 현안이 코로나19 대유행뿐이었지만, 2기에서는 (제국주의 침략이 벌어진) 19세기와 유사한 수준의 국제사회 위기가 덮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수도권 5선(選) 중진인 권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당 통합을 외쳤다. 권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가 없다”면서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냐”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을 인용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등 조기 대선 정국도 관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향후 정국 안정과 수습도 정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조기 대선 준비위원회 성격이냐’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서 “아직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지도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을 생각할 때는 아니고 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