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격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등장 이후 당정의 권력 지형은 어떻게 바뀔까.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늘에 높게 뜬 태양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라는 상징성에 대선 승리의 주인공으로 정상에 우뚝 서있다. 하지만 찬란하게 빛날 줄 알았던 태양 주변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는 두 개의 먹구름으로 태양을 가리려 한다. 이때 떠오른 또다른 태양은 한 대표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으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힘입어 6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대표직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검찰 재직 시절 둘도 없는 동료였다. 김건희 여사와도 긴밀히 소통해 대권플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관련 사과를 놓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당정 갈등이 계속됐다. 지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윤을 표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대표를 맹폭하기도
【STV 김충현 기자】출마하더라도 승산 없어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출마를 감행한 김두관 후보에 덕에 민주당이 체면 치레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사실상 전당대회가 이 후보를 옹립하는 대관식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기에 이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지만, 민주정당의 선거가 경쟁 후보없이 단독 출마로 진행되는 점으로 인해 민주당의 부담은 컸다. 친문세력의 좌장인 이인영 의원이나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당사자들이 적극 부인하면서 ‘설’로 그치고 말았다. 이들은 전당대회 출마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출마의지 자체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후보가 출사표를 올렸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김 후보의 출마를 만류했으나 김 후보는 이를 뿌리치고 출마를 감행했다. 김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낙선한데다 정치적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 출마를 밀어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대로 이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에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91.
【STV 차용환 기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25일(현지시간) 나왔다. CNBC는 네 명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1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여러 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곧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미셸 오바마의 남편인 오바마의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민주당 주요 인사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함께 거의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성명을 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는 달랐다.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즉각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다. 관계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껏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 24일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
【STV 박상용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사청문회를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하루 연장했다. 여당에서는 “유례가 없다”면서 해당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과방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변경해 하루 더 인사청문을 진행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고, 야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인사청문회법 9조는 청문회 기간을 3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장관이나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일간 치르는 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대전MBC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면서 이날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출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에 화답해 “오늘 오전 11시 59분까지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자료가 오지 않았다”면서 “노 의원의 제안에 따라 7월 26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추가로 상정한다”라고 했다. 국민의
【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만을 옹호하는 연설로 비난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임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이 역대 최악이었다고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태우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해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무기를 직접 지원해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내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라면서 이스라엘의 전쟁이 미국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질 석방 예측에 대해서는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휴전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전쟁 발발 이후
【STV 김충현 기자】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방식을 두고 정부여당과 대립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간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을 고집했으나 정부여당의 ‘경매차익 지급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18일 국토법안 소위에서 정부안인 권영진 의원 법안을 기반으로 전세사기특별법 처리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에는 민주당의 기류 변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먼저 구제하고 이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특별법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며 민주당의 선구제안(案)을 거부했다. 21대 국회에서 야당은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법안을 단독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폐기됐다. 정부여당은 ‘경매차익 지급안’을 해결방안으로 내세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아 공공임대 형태로 공급하고 해당 주택의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우선 임대로 공급해 10년 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으로 끝나면서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한동훈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62.83%의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한 대표는 당권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게 된 셈이다. 한 대표가 당대표로서 어떤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이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에 완패한 데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패배하며 내리 패배했다. 더군다나 당권레이스 중 한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실무근의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시하며 ‘네거티브 공세’라는 이미지마저 덧씌워지게 됐다. 원 전 장관은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대표의 대권 경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체면을 구기게 된 모양새다.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직후부터 한 대표를 향해 거센 정치공세를 펴왔다.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무능, 얼치기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한 대표를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했다. 하지만 당심과
【STV 박상용 기자】친한(동훈)계 핵심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해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이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 대표의 특검 발언으로 인한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은 오늘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면 다른 전략으로 간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특검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지, 채 상병 사건에 특검이 꼭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 채상병 특검이 부결되고 민주당에서 이를 다시 발의할 계획이 없으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3자가 임명하는 특검은 받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 상황을 기본적으로 다시 전제를 깔고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해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면제 구간을 ‘연간 5000만원’에서 ‘연간 1억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KBS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 나와 금투세 유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금투세 완화에 대해 “(현행대로 금투세 도입시) 우리나라만 주가가 내려가 소액 투자자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개인 투자자의 잘못이라기보다 주식시장의 불공정성, 주가 조작 문제, 한반도 위기, 경제 위기, 국가 미래 경제 정책 부재로 인한 손실을 투자자들이 안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행) 금투세는 5년간 연간 5000만원, 2억5000만원 이상 벌어야 세금 대상이 된다”면서 “저는 이것을 연간 1억원 정도로 올려서 5년간 5억 정도 버는 것에 대해 (세금 부과하는 것으로) 한도를 올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렇다고 해서 전체를 폐지하면 고소득자들은 과세 대상에서 빠져나가니 그대로 과세는 하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한 “최소한 (금투세 도입 관련) 상당 기간은 좀 미루는 것을 포함해 검토할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 이제부터 자강하겠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저희가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부드러워지자는 말씀이 아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면서 “이런 자강은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가 변화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이 된 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시도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면서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한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3자가 발의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채상병 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