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3의 장소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검찰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대대적인 여론전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을 쌓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여사 특혜 조사 논란과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공격해 김건희 특검법 강행을 위한 명분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벼르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이 ‘위법·위헌’으로 청문회를 규정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하지만 김 여사가 불참하면 이에 대해 야당이 공세를 펼 수 있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김건희 특검이 탄력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민주당은 현재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라는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밀어붙여 궁극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까지 연결시키려는 의도이다. 국회 청원에 의한 대통령 탄핵 청문회까지 열고 있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전히 탄핵을 거론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이다. 이에 일단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관철시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나아가 탄핵의 발판을 놓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을 무조건 지지하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8명인 중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초반 4개 지역 경선에서 선두를 달려 ‘뜻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이 초반에 고전하면서 이 후보가 당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1일 치러진 민주당 최고위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정 후보는 강원(20.33%), 대구(22.20%), 경북(21.32%)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전날 진행된 제주와 인천을 포함해 누적 득표율 21.67%를 차지했다. 정 후보의 선전에 대해 그의 투쟁력이 권리당원들에게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17대 대선 당시 ‘BBK 저격수’로 활약하며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의혹을 강하게 추궁한 바 있다. 그러나 정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2011년 징역 1년이 확정되면서 영어의 몸이 되었다. 정 후보가 예상 밖에 선전을 이어가자 이 후보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첫날 경선이 종료된 20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초대하고 “지금 제주보다 더 떨어진 거죠?”라면서 “난 좀 이해가 안 된다”
개원식도 못한 여야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강대강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여당이 거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전 국민 25만원지원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극단적인 여야 대치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법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을, 민주당에는 방송 4법 입법과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논의 등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 정치권에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방송 4법을 원점 재검토 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 의장의 요구를 거부했다. 민주당 또한 겉으로는 우 의장의 요청을 고려하는 모양새였지만, 내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듯한 분위기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와 탄핵청원 등 청문회로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노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사 밖 비공개 검찰 조사를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일 오전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법불아귀'라는 말씀을 드렸다. 국민들께 여러차례에 걸쳐서 우리 법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자성했다. ‘법불아귀(法不阿貴)’란,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법 집행의 공정성과 평등을 강조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되어 있다”면서 “진상을 파악해보고 나서 거기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 사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막판 당원들 표심을 요동치게 할지 관심이 모인다. 당권 주자 중 한동훈 후보만 ‘채상병 특검 찬성’ 의견을 밝혀 ‘반윤’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김 여사 조사 사실이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 후보가 폭로한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이슈 또한 경선판을 흔들면서 막판 판세가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다. 한 후보에게 불리한 요소가 불거지면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날 김 여사를 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 조사했다. 김 여사 조사는 오후 1시께 시작돼 약 12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조사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날(21일) 오전이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가 종료된 이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총선 후 처음으로 30% 중반 대까지 올라섰다. 체코 원전 수주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적 성과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5~19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4.5%였다. 총선 직전인 4월 첫째 주(37.3%)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32.3%)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63.8%에서 지난주 61.6%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10.6%포인트), 부산·울산·경남(4.2%포인트), 인천·경기(1.7%), 대전·세종·충청(1.6%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에는 외교적 성과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체코 정부는 약 25조 원 규모 자국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컨소시엄을 뽑았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해 한국형 원전을 외국에 수출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를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이는 미국 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 후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 가운데 민주당 내 대타 후보군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다시 선거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수주 내에 새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야 하며 이를 통해 당내 통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STV 김충현 기자】3개의 파도가 시시각각으로 한국을 향해 덮쳐오고 있다. 이미 하나는 덮쳤는지도 모른다. 3개의 파도란 저출생과 연금개혁, 반도체 경쟁력 강화 등을 의미한다. 저출생은 한국을 국가소멸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연중 출생아가 가장 많은 2024년 1분기 출산율은 0.76명으로 역대 최저치에 도달했다. 저출생으로 인해 연금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더 많이 받으면서 더 적게 주고, 지급시기를 늦춰야만 시한폭탄 같은 연금 문제를 조금이나마 손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치력이 무척이나 많이 소모되는 문제이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을 개발해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한국 GDP의 20%를 담당한다는 삼성전자는 감감무소속이다. 이들의 경쟁력을 극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해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소란스럽다. 그 소란스러움은 야당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두 특검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다.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열어 윤 대통령을 강하게
【STV 박상용 기자】‘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에 건강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장 원장은 “어찌 회한과 아쉬움, 그리고 못다 한 일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겠는가”라면서 “신문명세상(정보문명시대)을 맞아 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이념과 정책대안을 정립해두고서도 이를 구현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게 된 것이 무척 안타깝다”라고 했다. 장 원장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초인공지능에 의한 현존 인류의 소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를 알고서 이에 맞는 정치가 이루어지면 능히 해결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때가 되면 거기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리라 본다”라고 했다. 또한 장 원장은 “더 가슴 아픈 것은 평생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통일, 그리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건만 요즘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꼴을 보노라면 이런 나라 만들려고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는 방향으로 설득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 결심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WP에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을 이어갈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라틴계 유권자들과 지지 모임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저에서 격리에 돌입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께 사퇴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첫 TV토론에서 말이 어눌하고 인지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강한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사퇴하라는 압박이 거세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이 와중에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