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응급 의료 현장 혼란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 저출생 문제 해결 등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 역량을 동원해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대란협의체'·민생회복지원금 강조 …"尹 제안 연금개혁안은 갈라치기"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나라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해결해야 할 민생 의제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첫 번째로 제안한 것이 의대 정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 대란' 문제를 해결할 '여·야·의·정 비상협의체'였다. 박 원내대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자"고 했다.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내수 경기 진작에도 나서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내수 경기 부진"이라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민생회복지원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부·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면 된
【STV 김충현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는 결국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며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될 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인사 추천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 등을 받은 바 없냐’라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해 “방문 조사를 할지 소환 조사를 할지 서면 조사를 할지 모르지만 (문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왜 이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공개했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고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맞불이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3년째 수사를 하다가 지금 터뜨린 이유는 추석 명절 밥상에 김건희 디올백, 김건희 도이치모터스로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기에 '문재인 대통령 딸이 더 문제다' '김정숙 여사가 문제'라는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실제로 (정부에서) 응급실을 방문해 반나절 정도 계시면서 환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응급차를 함께 동승하면서 현장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잘 정비된 병원을 방문하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 아니겠냐”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서울보다 심각한 곳이 지역”이라며 “충남대, 충북대, 단국대 의대 병원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못하다 보니 응급환자들이 경기 남부로 올라왔다. 그곳이 아주대 병원인데 14명의 응급의사들이 있었는데 6개월 동안 사명감으로 버티다가 지쳐서 절반 정도가 사표를 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응급 의사들은 이틀에 한 번씩 밤을 새면서 당직을 서는데 그 숫자가 반으로 줄면 나머지 7명으로 도저히 (운영이) 안된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원인 제공이 어디서 시작이 됐는가를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계속되자 정부를 향해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된다”면서 의료 개혁의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실 앞 60대 노동자 추락…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 놓쳐’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면서 의료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소셜미디어에 2세 여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꼭 깨어나길...”이라고 적었다.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 이 대표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아마 응급실 문제인 것 같고 응급 의료체계가 소위 ‘응급실 뺑뺑이’라는 이름으로 상징화되고 있다”며 “지금 무리한 정부 정책 강행 때문에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하게 우려한 바
【STV 차용환 기자】뉴욕주지사의 전직 수석보좌관이 중국 공산당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의 전 수석보좌관인 린다 순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및 위반 공모와 비자 사기, 외국인 밀수,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린다 순은 1년 동안 호철 주지사의 부참모장으로 재직하며 다른 주정부 직책 또한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린다 순의 남편인 40대 사업가 크리스 후도 자금세탁 공모와 은행 사기 공모, 신분 확인 수단 오용 혐의로 체포됐다. 부부는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FBI요원들에게 체포됐으며, 이날 오후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부부가 자신들의 횡령한 돈을 세탁해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410만 달러의 집을 구입했으며, 호놀룰루에서 21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매한 증거를 포착했다. 또한 부부는 2024년형 페라리를 포함한 고급 자동차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순은 호철과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중국 공산당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호철 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보수의 심장’인 경북 구미에 방문해 큰 환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TK의 지지세를 업은 한 대표가 차기 대선에 직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문해 지지세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방문한 현장에 몰린 사람들은 연신 “한동훈”을 연호하며 한 대표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한 지지자는 “처음부터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면서 “한 대표도 앞으로 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한 대표를 무조건 지지한다”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현장의 분위기를 감안하기라도 한 듯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발언을 내놓았다. 구미에 도착하자마자 박 전 대통령이 만든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반도체 업체 현장을 둘러봤다. 전당대회 기간인 지난 7월 13일에도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이 꿈꿨던 발전의 길로 다시 한번 되돌리도록 제가 옆에서 언제나 함께 하겠다”라면서 TK(대구·경북) 민심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에서도 한 대표는 구미를 ‘보수의 심장’이라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양국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양자와 지역, 국제 무대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회담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하는 것을 적극 희망해 회담이 성사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12년 만의 한일 셔틀 외교를 재개했고, 이번 방한을 통해 총 12번을 만날 예정이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앞장서 제기하는 ‘윤석열 정부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좀 오버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게 원래 김병주 최고위원이 '탄핵 사태가 오면 계엄령을 할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한 얘기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김민석 최고위원이 '나는 근거 있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해서 한 단계 상승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전 의원은 “'우려'로 (표현)했을 때는 저는 그냥 우려니까 뭐 그렇게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근거 있는 확신' 단계로 가니까 이거는 '조금 오버한 거다' 이런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근거가 뭐냐’라고 공세를 펴는 데 대해 “민주당에서 실제로 그런 단서나 근거 같은 것들이 있다면 '우려' 차원이 아니고 이건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논란이 더욱 커지겠느냐는 질문에는 “확대 안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또 심심할 때 한 번씩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아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3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검장 출신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없는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흘려서 망신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제2 논두렁 시계'라고 분노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은 2년 넘도록 수사하고, 김건희 주가조작은 몇 년째 결론을 못 내고, 김 여사 명품백 수사는 면죄부를 줬다”면서 “윤석열 검찰 정권은 못됐다”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 또한 “문재인 대통령 수사는 정치보복 수사가 아닌 배은망덕 수사·패륜 수사”라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편파적”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위기다. 입법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검찰 수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노골적으로 흔들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라고 했다. 심 후보자도 “외부 영향이 없도록 총장으로서 역할에 최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설’을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납득 못 할 비상식적 정치공세’로 인해 민주당이 국민을 선동하려 든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엄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혐의 재판 선고에 대비해 자극적인 주장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도적 허위 명분 쌓기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계엄령 관련 발언을 열거하고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라고 일갈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나라 비상계엄은 1980년이 마지막이다.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폄훼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45년 넘게 뒤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계엄령 주장을 민주당의 자충수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른 비판은 반대편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