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 중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인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체제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 등을 거친 바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전날 “전국위 의장으로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생명이 기로에 놓였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며 명분을 잃었다. 한 대표 혼자서 지도부를 끌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했다. 윤석열 정권 초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정권의 황태자’임을 과시했지만 실제 정치권에 데뷔한 건 1년 전쯤의 일이다. 한 대표는 보수 진영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었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대패한 여당이 구원투수로 한 대표를 호출하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를 이겨내기 어려웠다. 대통령실은 해병대 순직사건 외압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시켰고, 수석이 언론인에게 위협적인 언사를 써 논란을 일으켰다. 총선 기간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자중지란을 일으켜 여권을 혼돈으로 몰고 갔다. 한 대표가 좌충우돌하며 이를 수습하려 애썼으나 대패를 막지 못했다. 한 대표는 책임론에 의해 비대위원장을 사퇴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이내 전당대회에서 60% 넘는 지지를 받고 당대표직을 차지한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 탄핵과 최고위 해체로 여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결성해야 한다. 탄핵 정국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 수도권 유일한 5선 의원인 윤상현이 주목된다. 윤상현은 의리와 신뢰의 정치로 유명하다. 박근혜와 윤석열 대통령을 단 한 번도 배신하지 않은 의리의 정치인이자, 무소속으로 2번 연속 당선될 만큼 지역구 관리를 잘한 신뢰의 정치인이다. 지금 대한민국과 여당은 탄핵이라는 비상시국이다. 민심은 사납고 당심은 친윤과 친한으로 분열되었다. 누가 맡아도 분열의 골을 메우긴 힘들 것이다. 친한이 나서기엔 명분이 약하고 당심 회복이 어렵다. 그렇다고 친윤이 맡기엔 원내대표마저 친윤에 속해 민심 회복이 어렵다. 원내가 어렵다고 해서 외부 수혈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당심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당은 또다시 분열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윤상현 의원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영남을 벗어난 중진의원으로서 계파색이 옅으며, 다선 의원치고 나이도 젊은 편에 속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여당 대표와 의원들 일부는 대통령부터 비난했다. 계엄을 선포해야 할 정도로 야당의 횡포에 맞서려는 대통령의 고뇌는 이들에게 외면 당했던 것이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출당 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친윤·중진 그룹과 친한계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친윤·중진은 윤 대통령 제명·출당 징계를 추진하는 한 대표를 가리켜 “비굴한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윤 대통령 담화 내용 옹호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보수의 가치인 헌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정면으로 파괴했다”면서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친윤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제명·출당에 대해 “이런 식으로 멀어지더라도 우리가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특히 지도자라는 사람은 더욱 더, 사감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도 “(한 대표가) 대통령을 출당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윤리위를 소집한 데 대해서는 전혀 최고위원회에 연락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친윤 및 중진그룹은 윤 대통령의 전날(12일) 담화에 대해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해야만 했던 그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는 그런 담화였다”고 주장했다. 5선 나
【STV 박상용 기자】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자기 변명으로 일관됐다. 망국적인 야당의 행태에 어쩔 수 없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대통령의 태도는 후안무치였다. 2시간 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며 호통을 치는 태도에 공포를 느낀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인식은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한국인의 인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나 늘어놓을 법한 총선 선거부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무장계엄군의 선관위 투입을 인정했다. 비상계엄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음모론에 심취한 대통령의 담화에 많은 사람들이 아연실색했다. 당에 임기를 일임하겠다던 윤 대통령은 말을 뒤집어 법적 다툼을 해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쟁점을 놓고 논쟁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계엄 선포로 탄핵 위기에 몰렸는데도 여전히 떳떳하다. ‘무얼 잘못했느냐’는 태도는 기가 막힌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윤 대통령이 잘못했다. 탄핵해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을 때 국민의힘은 여론과 반대되는 길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2일 신임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5선)을 선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으로 난국 돌파가 되겠느냐’는 의견과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대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윤계 김태호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권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측근들이 반발하면서 경선을 하게 됐다. 비교적 계파 색채가 약한 김 의원 대신 권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권력은 친윤계로 쏠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권 초반부터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핵심 불출마론이 분출하자 권 의원은 “나를 윤핵관에서 빼달라”고 발언하면서까지 출마 의지를 보였다. 결국 윤핵관으로 불렸던 장제원 전 의원만 불출마하고 권 의원은 출마를 강행해 당선되면서 정권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의 당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12일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당은 윤 대통령이 2~3월 퇴진 후 4~5월 조기 대선을 치르는 ‘질서 있는 퇴진안’을 제시했으나 윤 대통령이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탈출구는 탄핵안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되면서 찬성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면서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다.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포함해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된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오는 14일 윤 대통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내부에서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자중지란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5선의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4선 ‘비윤’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시을)의 양자 대결이 예고됐다. 애초 친윤계에서는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전날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 권 의원 추대로 뜻을 모았다. 중진들은 친윤 핵심인 권 의원이 검사 출신으로, 현 정국에 대응할 협상력을 겸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가 권 의원 추대에 반기를 들면서 비윤계 후보인 김 의원이 원내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후 취재진과 만나 “독배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지냈으며,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따. 지난 총선 당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였고, 생환하며 정치력을 확인했다. 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