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의석 수 3석인 미니 정당인 개혁신당이 기로에 놓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시하면서 광폭행보를 해야할 시기에 당 내홍을 맞이했다.
허은아 개혁신당대표가 초대 당대표인 이준석 의원을 향해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망상을 버려라”라고 받아쳤다.
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는 이준석의 부하가 아니다”며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제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은 김철근 사무총장을 통해 당 운영 전반에 대해 상왕정치를 하려 했다”며 “당명 개정 여부, 상임고문 임명, 회계보고, 강령, 정책, 홈페이지 변경 등 주요 사안에 제 뜻을 반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마라’ 등의 말까지 했다”며 “매우 모욕적인 표현에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반격에 나서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가 출범한 뒤에도 저는 누군가가 물어보면 답하는 것 이외에는 절대 제가 먼저 의견을 낸 적도 없었다”라고 했다.
양측은 과거 언행까지 거론하며 내부 주도권 경쟁이 당 내홍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내다 성 비위 의혹 등으로 퇴출 당하며 당과 정면으로 대립한 바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여자 버전의 이준석을 만나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제 이 대표가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