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내 인사 중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인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체제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 등을 거친 바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전날 “전국위 의장으로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취임 후 146일 만에 사퇴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377일이었던 국민의힘과 그 전신의 당 대표 평균 임기는 더욱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