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9월 16일 취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총장은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총장의 사의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수사·기소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 기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검찰 내 대표 기획통인 봉욱 전 대검 차장이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사퇴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총장의 퇴임식은 2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국정기획위원회가 검찰의 업무보고를 받는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당대회 준비를 포함한 당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비대위원 5명도 함께 선임했다. 비대위는 8월 중순 전대를 목표로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서두를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현시점에서 바람직하냐에 대한 의문점도 (내부에서)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대 방식 관련해 논란이 되었던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도 당내에서 힘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단일지도체제’ 유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당 쇄신 방안으로 혁신위원회 구성을 예고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위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힘에 혁신을 기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분을 모시려 고민하고 있다"며 "가급적 수도권(인사)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
【STV 박란희 기자】임현정의 바흐 평균율 1&2권 전곡 리사이틀이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극소수 피아니스트만 도전하는 히말라야급 레퍼토리인 평균율 1권과 2권을 전곡 암보로 완주한 이례적 공연은 총 240분 동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48개의 프렐류드와 48개의 푸가, 총 96곡이 담긴 이번 연주는 단순한 교과서적 해석을 넘어 인간의 희로애락, 바흐 음악 속 수학적 구조와 신성한 질서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임현정은 “평균율을 사용하여 음악의 모든 조성을 다루며 가장 난해한 작곡법인 대위법을 이용하여 사운드 과학을 최상의 경지로 이끌어 올린 것이 바로 바흐의 평균율이다”라며, “클래식 음악의 교과서이자 음악의 구약성서로 불린다. 지구가 멸망해도 평균율만 있다면 음악을 되살릴 수 있다”고 연주 팜플렛을 통해 전했다. 또한 “수많은 규칙이 존재하는 제약 속에서 황홀한 영감과 직관, 창조력이 담긴 평균율은 자유와 아름다움의 결정체다”라며 바흐의 음악을 향한 경외를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바흐의 본질에 가까워지기 위한 임현정만의 접근법이 돋보였다. 특히 "피아노는 내 영혼이 닿는 도구"
【STV 김형석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준되면 야당 원내대표가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나는 것보다 그 야당 의원들을 더 많이 개별적으로 만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런 각오로 야당 의원들과의 적극적인 개별 면담을 통해 정책 소통을 하겠다"며 "야당 의원들로부터 정책은 물론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 청취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 초당적 정책 총리를 만나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밝힌 그는 과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 인준에 찬성했던 일을 언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한 전 총리가 내게 각별히 고맙다고 한 바 있다"며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란위기 극복을 위해 인준에 협력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전임자들 이상으로 자료를 많이 제출했고 의혹도 다 해명했다"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장롱 6억원' 주장은 허위 사실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야당다운 자세를 가져달라"며 "야당과 국민께선 국가 위기인 만큼 최소 2년은 새 대통령과 정부를 밀어주고, 이후에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과 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패배한 가운데 다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승리하면서 탄력을 받은 민주당이 지선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 혼란상을 정리하고 대안·수권 세력으로 자리잡아야만 승리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내년 6월 3일에 열린다. 지방선거의 승부처는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이다. 현재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경기는 민주당 김동연 지사, 인천은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맡고 있다. 승부처인 충청지역의 광역단체장은 충남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 충북은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 등이 맡고 있다. 대전도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다. 경북은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전 시장(현재 탈당)의 사퇴로 공석,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등이 맡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충청지역과 PK 지역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지역의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 직을 민주
【STV 이영돈 기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를 열어 13조2천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 중 중앙정부가 10조3천억원, 지방정부가 2조9천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부 부담 조항을 삭제하고, 전액 국비로 전환했다. 앞서 여야 일부 의원들은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발행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국비 100%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6천억원도 원안대로 소위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며, 추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여당의 단독 처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3일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안, 상법 개정안을 일괄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추경과 상법은 야당과 협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4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먼저 김 후보자 인준안을 신속 처리하겠다. 신속한 인준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통해 새 정부 국정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심리이고 타이밍"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주 6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000 시대의 마중물이 될 상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3일이면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인데 아직 정부 조직에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인데 아예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선거 불복"이라며 "민주당은 대선 불복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합의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상법 개정도 이번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며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가시면 그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 존중감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국회와의 관계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이고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직접 선출된 권력에 의해 국민주권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선출권력으로부터 다시 임명권력이 주어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임명권력의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우리(행정부)가 외형적으로 높은 자리,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임명된 권력은 선출된 권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국가기관 순위를 참고로 봐 달라"며 "그게 개인적으로 좋든 나쁘든 중요하지 않다. 국가의 기본적 질서에 관한 문제니까 최대한 국회를 존중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무위원들이 변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저도 조금은 이해한다. 다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또한 "어떤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30일 “민생 방해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주 내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연일 협치를 입에 담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파상공세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 통합 행보를 보이면서도 거대 여당은 법안 드라이브를 거는 투트랙 전략으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민생 방해 세력’으로 규정하고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회위원장직을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국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반성은 없고, 방해만 하는 세력에게 민생 경제 회복에 쓸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도 낭비하지 않겠다”라면서 속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까지 열리는 6월 임시국회 내에 김 후보자 인준 표결, 추경안,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에도 불구하고 예산결산특별위·법제사법위·운영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혼란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파문으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를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채웠지만, 대선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선 패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긋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경고성 계엄’ ‘계몽령’ 등의 궤변을 일삼으며 국민을 기만하려 했다. 그럴수록 중도층의 분노를 자극해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와 멀어지게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놓고 막상 후보에 선출된 직후부터 입장을 뒤집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전 총리를 당의 대선 후보로 세우려 했으나 당원들의 반대로 무위에 그쳤다. 당심을 등에 업은 김 전 후보는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여전히 선을 긋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도층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결국 국민의힘의 부활은 윤 전 대통령과 탄핵으로부터 얼마나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