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분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엑시오스는 해리스 캠프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통해 해리스 후보 팀과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다수의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들이 대선 후보에서 교체된 데 대해 감정이 상했고, 이에 따라 감정이 고양된 상태라고 밝혔다. 해리스 팀은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지 못한다면서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 미시간에서 행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관심을 분산시켰다고 분노했다. 해리스 후보가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비판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 않고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협조적이다”라고 칭찬한 점도 불만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들이 해리스 캠프에 합류하자 일종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소식통들은 고위급 간의 불만은 다소 있지만 대부분 중간급 직원들은 원활히
【STV 박란희 기자】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의 저서가 미국, 일본 등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포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대형서점 반스앤드노블 매장에는 한강의 책 재고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 서점의 직원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한강이 쓴 다른 책도 매진됐다”면서 재입고에 일주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근 맥널리잭슨 록펠러센터점에도 한강의 책은 없었다. 맥널리잭신 매장 직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 전에도 한강의 책은 잘 팔렸다”면서 “다음주가 돼야 한강의 책이 추가로 들어올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도 한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13일 한강의 작품에 대해 “전쟁, 격차, 분단. 고뇌로 가득한 세계에서 점점 더 국경을 넘어 보편성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한강의 작품은 일본에서도 팔려나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종이책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재팬에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떨어졌고 입고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책도 중고 책이나 전자 책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홈페이지에도 '작별하
【STV 김충현 기자】“서울에서도 CES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CES는 미국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로 매년 1월 개최된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CES를 관람하고 서울에도 좋은 강소기업이 많으니 서울에서도 CES에 준하는 행사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서울시가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 라이프 위크(SMART LIFE WEEK, SLW)’ 행사이다. 이번 SLW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참여 기업은 147개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T, 신한은행, 네이버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연관된 강소기업들이 총출동 했다. SLW는 서울시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해외도시에 홍보하는 장이기도 하다. 이날 터널 안에 드론관제 서비스와 환기덕트 클리닝 로봇 등에 대해 네팔에서 온 시장이 관람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어르신을 위한 돌봄로봇과 보행을 도와주는 스마트 기기, 안압 및 노안, 치아 건강을 측정하는 헬스기기가 눈길을 끌었다. AR(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 교재로 흥미를 유발하여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부스도
【STV 김충현 기자】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는 정치 이슈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요 이슈로, 여야는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이며 ‘시선 끌기’에 나섰다. 연례행사로 진행되는 국감에서 상조업계는 일방적인 피해자가 되곤 했다. 피해자가 되는 시나리오도 다양하다. ‘자본잠식’, ‘도덕적 해이’, ‘소비자 보호 미흡’ 등을 소재로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호통을 치면 공정위원장이 개선을 다짐하곤 한다. 문제는 이 같은 행태가 상조업계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상조업체나 공제조합의 자본잠식은 상조업계 회계의 특이성 때문이다. 상조업체는 매출이 높을수록, 공제조합은 소비자 피해보상의 정도가 클수록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매출이 높은데도 재무 상태가 엉망이라고 비판을 받고, 소비자 피해보상에 힘쓴 공제조합이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받으니 당사자들은 억울한데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가 공제조합 신설에서 상조 선수금 50% 예치, ‘내상조 그대로’ 도입 등으로 강화되었지만 이 또한 국감에서는 안중에도 없다. 초기 보상제도에 대한 홍보가 미흡할 때 보상률
【STV 김충현 기자】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내수 부진과 물가가 안정되자 피벗을 단행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한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가능케 했다. 11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2021년 8월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긴축에 돌입한 지 38개월 만의 금리 인하이다. 한은은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한 바 있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이유는 내수·성장 부진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 완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집계돼 2021년 2월 기록한 1.4%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둬 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했다. 통화 정책 전환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가계대출 기반 수도권 집값 급등세도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면서 지난달부터 진정됐다. 장기간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소비부진·경제성장 둔화 등 악재들도 인하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0.2% 감소했으
【STV 박상용 기자】친윤석열계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건희 여사가 뭘 그리 잘못 했느냐”면서 활동 자제 요구를 거부했다. 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을 무슨 활동을 안 해야 된다든지 야당이 계속 악마화해서 뭔가 영부인의 어떤 역할을 제약하고, 제한시키고 해서 그것에 머무르겠느냐”면서 이처럼 말했다. 강 의원은 “만약에 영부인의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야당의 의견을 받아들이면 야당은 제2, 제3의 악마화 프레임을 가지고 영부인을 제물 삼아서, 그 궁극적인 목적은 대통령 탄핵”이라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11월로 다가와 있고 대통령선거를 빨리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여기에 왜 여당이 부화뇌동해야 되나”라면서 “민심은 대통령 영부인이 악마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지, 대통령 영부인 때문에 민심이 악화된다고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영부인에 대해서 적어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정도로 뭔가 여당 대표도 그렇고 대통령의 악마화 프레임, 탄핵 국면 등을 여당 대표도 이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소통해야 된다”면서 “단순히 여당 프레임에 뭔가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최근 북한이 ‘남쪽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하자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노골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여 대단히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끝없는 강 대 강 대치는 남북 관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남북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또한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한 요새화 시도를 즉각 철회하기를 요구한다”면서 “북한은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오물 풍선 살포 행위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아무리 선언해도 남북은 결코 별개의 두 국가가 될 수 없다”면서 “피를 나눈 형제가 외국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정부도 북한이 벌이는 치킨게임에 장단을 맞춰주지 말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평화가 가장 든든하고 확실한 안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상기하며 “이번 재보선은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심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이후에 독대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독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재보선 이후에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본래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사이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웬일인지 독대조차 여의치 않았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이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고 독대요청을 거부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결국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남 자리에서 인사말과 덕담 정도나 나누고 물러나야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끝내 받아들인 것은 명태균 씨로부터 촉발된 정치 브로커 파문이 김건희 여사에게 번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야당에서 명 씨-김 여사 커넥션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고, 공세가 거세지자 이를 잠재울 명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건 시점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하려면 진즉 했어야 한다. 한 대표가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혹은 수시로 독대하고 있다는 장면을 ‘보여줬어야’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의 아내인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원하는 한 대표를 비토하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을 25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경합주 4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세에 몰린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결과 7곳의 경합주 중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사에서는 2%p(포인트), 조지아와 노스캐롤리이나에서도 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 우위를 보였던 펜실베이니아였던 터라 관심이 집중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주에서만 간신히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박빙이고 오차범위 이내라 하더라도 당장 투표를 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수세에 몰리자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리스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서 시작해 대선일까지 26일 동안 경합주를 훑으며 청년과 무당층의 유권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클린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아시아 여성이 받은 것도 사상 최초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4년 만의 일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라고 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반응에 대해 한강이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을 때 수상 연락을 받았고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강은 연작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한국의 대표 작가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아제아제바라아제’, ‘새터말 사람들’, ‘동학제’ ‘멍텅구리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서울로 상경한 한강은 연세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