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에 2021년 1·6 의회 폭동 가담자를 사면·감형해 폭동 선동 주범 2명이 석방됐다.
이들은 의사당 난입을 주도해 각각 징역 22년, 18년을 선고받은 중범죄자였다.
미국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의 전 대표인 엔리케 타리오와 '오스키퍼스' 창립자 스튜어트 로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감형 행정명령 서명 뒤 수 시간 만에 풀려났다”라고 보도했따.
AP는 혐의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폭동 가담자 200여 명도 풀려났다고 전하기도 했따.
타리오와 로즈는 미국 극단 성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0년 미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을 선동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한 당시 대선 결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폭력 사태를 일으키도록 부추긴 것이다.
당시 폭동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4명과 경찰관 5명이 숨졌고, 최소 경찰관 140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일어난 의회 폭동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 미국 법원은 1심에서 타리오와 로즈에게 각각 징역 22, 18년 중형을 선고했다. 그만큼 이들이 벌인 행위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폭동 연루자 1,000여 명도 법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 또한 폭도들을 선동해 의회로 향하게 했다는 혐의로 잭 스미스 전 특별검사에 의해 2023년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재차 승리하며 백악관에 귀환하면서 진실은 모두 뒤집혔다.
스미스 전 특검은 소를 취하하고 지난 11일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직 직후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감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혼란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