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6번째 비대위다.
권 위원장은 계파갈등으로 두쪽 난 국민의힘을 하나로 통합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체제 시절 친윤과 친한계로 나뉘어 내전을 벌였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당은 여전히 계파 갈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친윤 강경파는 당장이라도 친한계를 쫓아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고, 친한계는 부끄러움을 느끼라며 친윤계에 반발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이들을 달래고 당을 하나로 화합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를 재설계하고 이를 위한 장기적 플랜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 인용시 조기 대선을 대비해야 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탄핵 인용 이후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권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보수 후보들을 경쟁시켜 정권 재창출에 올인해야 한다.
의석 수가 야당에 비해 크게 적고, 탄핵 사태로 인해 불리한 선거 지형을 극복하려면 신선한 후보들로 경쟁을 시켜야 한다.
권 위원장은 침몰 위기의 국민의힘 호를 맡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당내 친윤계의 목소리가 너무 큰 상황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지, 친윤계와 상대하지 않으려는 친한계를 어떻게 끌어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