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14개월 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최근 큰 폭으로 진척됐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와 포로 교환 대상자 여부 등을 두고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참석한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90% 완료됐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들이 남아 있다”“라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가자지구 최남단과 이집트 국경을 잇는 ‘필라델피 통로(회랑)’에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했다.
필라델피 통로는 가자지구 국경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직접 맞닿지 않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필라델피 통로를 통해 다양한 무기를 밀반입해왔다고 주장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협상에서도 필라델피 통로에 계속 주둔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압장을 반대해왔지만 최근에는 필라델피 통로에서 수km 너비의 완충지대를 조성하다는 게 가능하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필라델피 통로에 관한 이견만 합의에 이르면 며칠 내로 휴전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휴전안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3단계 휴전안과 유사하다.
그러나 하마스의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놓고 양측은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