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탄핵 데드라인까지 정해놓고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에 대해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다.
한 대행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압박하며 탄핵 소추를 연일 입에 올렸으나 최 대행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보자”라는 기류가 강하다.
12·3 비상계엄 당시 최 대행은 한 총리와 달리 적극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데다 국무위원 줄탄핵에 따른 정국 불안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제주항공기 추락참사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지체 없이 임명하고, 특별검사법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최 대행에 대한 압박강도는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신중하게,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설득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탄핵 데드라인 등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에 이어 최 대행을 향해서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말라”는 요구를 분명히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을 추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당의 입장은 일관되고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1심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최종심이 나오기 전까지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대행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한 대행은 ‘여야 합의’에 의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조하다 탄핵된 상황에서 최 대행은 어떤 입장을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