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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연인살해’ 의대생, 신상공개 안 된 이유는

피해자 신상 드러날 가능성…피해자 유족도 바라지 않아


【STV 박란희 기자】경찰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욕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 씨를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야구모자를 쓰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서를 나선 최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 씨는 계획범죄 혐의가 짙은데다 잔혹한 범죄 유형으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하지만 교제 살인의 특성상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면 피해자의 신상까지 공개될 우려가 있었다.

피해자 유족 또한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최 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했으며,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계획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도 “조사에서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의 머그샷과 신상정보가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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