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내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1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상승세의 이유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에서 신축 아파트 총 24만8천713가구(공공·민간·임대 아파트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35만5천가구) 대비 30.1% 줄어든 것이며, 2013년(19만9천400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58.8%), 세종(-55.7%), 광주(-51.8%) 등은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41.8%)와 부산(-39.8%), 충남(-38.9%) 등도 40% 안팎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4.3% 늘어난 2만5천71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이 줄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전망 때문인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주도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