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전광훈 목사 발언으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히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것이 늦어졌다”면서 “이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나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 표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지 않겠다”라고 사과한 뒤 자숙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제히 호남으로 내려갔을 때도 불참하며 자숙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면서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