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생명보험사들이 상조업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상조업계의 성장세에 관심이 모인다.
상조업계는 해마다 6천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운 선수금이 증가하면서 불황을 극복하는 캐시카우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다르면 상조업 선수금은 2018년 4조7728억 원을 시작으로 5조2664억(2019년)→5조8838억(2020년)→6조6649억(2021년)→7조4761억(2022년) 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도 선수금이 7811억 원이나 증가하면서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도 증명해냈다.
‘상조는 필수’라는 인식이 정착되면서 회원이 급속히 증가해왔고, 특히나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수십억 원의 현금이 달마다 회사에 적립된다는 점에서 불황시대를 극복하는 캐시카우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강점은 타업종의 시선을 사로잡게 됐다. 최근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된 생명보험업계는 상조업 진출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에 무게를 실으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상조업 진출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업계에서는 타업종이 상조업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상조업이 노하우 없이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닌데다, 현재 상조업계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타업종의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해 대기업의 횡포를 저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계청에서 상조업 분류코드도 나오면 상조업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