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교체설이 불거졌다.
김 실장은 28일로 예정된 외교부 회의에도 돌연 불참하며 교체설을 부채질 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김 실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면서 교체설 진화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김 실장이 파워게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김 실장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에 돌연 불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은 오늘 오전 비슷한 시간대에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발간하는 북한 인권 보고서 등과 관련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돼서 부득이하게 공관장 회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 또한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외교안보 수장을 교체한다는 게 상식선에서 맞지 않다”면서 김 실장 교체설을 부인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입안하고 지휘해온 총책임자다. 윤석열 대통령의 50년 지기 동창으로, 대외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김 실장 개인 스마트폰을 쓴 것이 화제가 될 정도로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 4월 방미를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의전비서관이 자진 사퇴한 데다 외교비서관마저 교체되며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 실장 교체설까지 돌면서 일각에서는 김 실장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부 라인과 대통령실 안보라인의 강한 충돌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핵심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