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드루킹 특검·추경예산안 처리키로 합의
12곳 재보선 민주당ㆍ한국당 원내 1당 다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8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실상 ‘미니 총선’ 수준으로 치러는 셈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8곳에서 경남 김해을, 충남 천안병, 인천 남동구갑, 경북 김천 등 4곳이 추가됐다.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1석에서 118석, 자유한국당은 114석에서 113석으로 줄아들어 두 당의 의석수는 불과 5석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12곳의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원내 1당이 바꿀 수도 있는 등 여야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를 이날 처리하고,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18일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회동을 갖고 이같이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이 같은 합의에 따라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4명(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박남춘·양승조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의원)의 사직서를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리게 됨에 따라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와 사학재단 비리 혐의를 각각 받고 있는 염동열·홍문종 체포동의안도 자동으로 보고됐다.
여야는 이날 합의로 42일 만에 국회 정상화와 더불어 정치권은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