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끈 화성 광역화장장, 이번에는 착공?…화성시 “연말 착공 예상”
법종 보호종인 맹꽁이 모두 옮겨야…“사업기간 2년”
5년을 끌어온 경기도 화성시 광역화장장인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사업이 올 연말에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10일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화성시 관계자는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올 연말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 보호종(맹꽁이)이 발견 됐기 때문에 당장 착공은 힘들고, (맹꽁이를 모두 옮긴) 올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광역화장장 조성사업 기간을 2년으로 잡고 있었다.
▲칠보산화장장 건립저지 비대위와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화성 광역화장장 건립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완공은 2년 이내로 예상을 하고 있으며, 2020년 말쯤이면 완공될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채인석 화성시장의 착공 지시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지시가 내려온 것은 없었다”면서 “공사는 여건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2013년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총 36만 400여㎡ 규모의 광역화장장인 함백산메모리얼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시가 1천260억 원을 부담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 사업이다. 5개 지자체가 모여 머리를 맞댄 끝에 조성하기로 결정되면서 지자체 협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12월부터 사업부지에서 2㎞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주거단지로 화장장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서수원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꾸준히 설득 작업을 벌여 왔으나 최종 설득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던 중 사업부지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착공이 또다른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 하에 6~7월에 활동 중인 맹꽁이를 모두 포획해 동탄 선납재로 옮기기로 했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가 완공될 경우 경기 남부 일대의 화장수요도 원활하게 소화하면서 주민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