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통째 용선·고객 모집 규모 국내 최초 최대 기록
각종 옵션 및 쇼핑 강요 없어
박배균 회장 가격현실화로 "크루즈 대중화 선언"
투어컴 크루즈가 2월 코스타 크루즈선 출항으로 한국 크루즈 업계의 새 역사를 쓴다.
투어컴 크루즈(회장 박배균)는 오는 2월 7일부터 '11만3천 톤급 코스타 세레나호'의 4항차 운행으로 국내 크루즈 여행의 새 역사를 쓴다. 여행사가 크루즈선을 통째로 용선하여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은 한국 크루즈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배의 규모도 한국 최초다. 11만 5천톤급 크루즈선은 한국 크루즈 역사를 새로 쓰는 규모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이 크루즈업계에 출사표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투어컴 크루즈는 국내 크루즈여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과 용선계약을 맺었다. 투어컴은 먼저 미국의 코스타 크루즈선과 지난 12월 6항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뒤이어 로얄캐리비안(RCCL) 등 세계 유수 선사들과 차례로 크루즈선 용선계약을 체결하기로 예정 되어있다.
기존의 국내 크루즈산업은 캐빈(객실) 일부를 판매 대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한국에 대형 크루즈 선박이 입항을 하거나 크루즈 선박 한 대를 통째로 빌려서 여행사업을 한 적은 없었다.
또한 기존에는 크루즈 여행을 하기 위해서 중국 상해나 싱가폴, 일본 등 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했다. 이 때문에 크루즈 여행을 하려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상해에서 크루즈선이 출발할 경우 비행기를 타고 상해에 가는 데만 하루가 날아갔다.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데도 하루가 걸렸다. 결국 5박6일 여행은 3박4일 일정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과 입.출국 수속 때문에 아까운 이틀이 날아가는 것이다.
투어컴 크루즈는 바로 여기에 착안했다. 투어컴 크루즈가 내세우는 강점은 온전히 '한국사람'만을 위한 크루즈 여행이라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이기 때문에 한국 여행객을 위한 승무원들도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 여행객들과는 의사소통이 원할하다. 게다가 국적항인 인천항, 여수항, 부산항 등에서 출발하고 도착하기 때문에 일정 면에서도 기존의 크루즈선보다 월등히 유리하다.
지금까지는 국적항인 한국에서 출발해서 한국에 귀항하는, 한국이 크루즈선의 모항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투어컴 크루즈의 서비스가 우리나라 최초·최대규모인 것이다. 대형 크루즈 선박을 통째로 용선해서 여행사가 직접 모객 하는 것도 최초의 시도다.
투어컴은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에서 2번째로 큰 배인 '코스타 세레나호'를 용선해 서비스에 나선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최대 수용인원만 3780명이고, 승무원수도 1100명에 달한다. 객실수는 1500개이고, 톤수로만 11만4500톤이다. 길이는 290m, 높이는 35.5m, 총 14층 높이에 최대속도는 23노트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2월에만 4회 출항하는데 수용인원 3,780명씩 4회 운영되면 이용승객만 1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1만5천명이 넘는 크루즈 서비스 이용인원 역시 국내 크루즈 역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그야말로 크루즈 산업의 새 역사를 쓰는 것이다. 투어컴 크루즈의 행보가 국내 크루즈 업계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크루즈 산업은 2020년 연간 10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황금알'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만 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0년 크루즈 관광객을 통해 생산 6조1780억 원, 소비 3조7000억 원, 고용 4만4309명 등의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지난해 크루즈 관광을 통해 거둔 경제 효과인 5조4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정부는 걸음마 수준인 국내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크루즈 전용부두와 여객터미널, 복합관광단지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1조617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3조4502억 원, 소득 6271억 원, 부가가치 1조2182억 원, 고용 2만213명 등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루즈 관광객의 불편사항이었던 입출항 시스템도 개선된다. 내년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운영에 대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심사, 여객터미널 건립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5년 8월 국회에서 '크루즈 육성지원법'이 통과되면서 롯데투어나 하나투어 등 대형여행사들이 앞장서서 크루즈 대중화 준비를 해왔다. 크루즈 분야에는 첫 진출하는 투어컴 크루즈는 국내 크루즈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과감하게 코스타 세레나호를 용선을 결정한 것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2월 4번에 걸쳐 출항하고, 5월에는 코스타 빅토리아가 2번 출항한다.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최대 수용인원 2394명이며, 승무원 수는 790명, 총 객실수는 964개이다. 길이는 252.9m, 높이는 32.2m, 총 14층에 최대 노트 24노트다.
한국 크루즈업계의 역사를 새로 쓸 투어컴 크루즈의 서비스는 럭셔리 초대형 선박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저렴한 가격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추가비용이나 각종옵션 및 쇼핑 강요가 없는 투어컴 크루즈는 고객들에게 최고급 크루즈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2017년 외국 크루즈선 국내 모항 운항계획
해수부 지난 1월23일 2017년 외국 크루즈 선 국내 모항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가장 규모가 큰 국내모항 크루즈선 운항계획은 투어컴 그루즈(대표 박배균)가 전세 계약한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톤 여객 3780명)가 2월7일 인천항(6박7일), 14일 부산(3박4일), 17일 부산 (5박6일)그리고 23일 여수를 출발하는(5박6일) 일정이 가장 큰 국내 크루즈 여행의 이벤트이다. 투어컴 크루즈는 2월 한 달 동안 코스타세레나호를 운영하게 된다.
또한 5월13일 5항차에는 부산,일본 러시아 5박6일과 6항차 부산 대만 일본 5박 6박일이 확정되어 있다.이와 관련 해수부에서 2017년 국내 모항 운항계획을 살펴보면 투어컴크루즈의 코스타세레나호(11만톤급), 롯데관광과 투어컴 크루즈가 운영할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천톤급) 코스타선사의 코스타 네오로만티카(5만6천톤, 여객 1,800명)호 시주앤크루즈(부모사랑상조)의 스카이씨 골든에라호(7만2천톤, 여객 1,814명)등 4대의 전세선 운영이 고작이다.
그리고 나머지 크루즈 여행은 모두 캐빈(객실) 일부를 판매 대행하는 형식의 크루즈 여행이 전부이다.이처럼 크루즈선 전체를 전세 내어 크루즈를 운항하는 것은 우선 비용 면에서 엄청난 투자와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다는 약점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컴크루즈와 롯데관광 시즈앤크루즈 등이 직접 외국 크루즈선사와 용선계약을 체결 직접 운항에 들어간 것은 우리나라 크루즈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다.
투어컴크루즈가 2017년의 크루즈여행의 선봉장이 된 것은 박배균 회장의 미래 크루즈 산업 대한 절대적인 확신에서 출발한다. 8년 동안 국내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여행을 선도해 온 롯데관광이 못한 일을 투어컴크루즈가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물론 2016년 전세 크루즈선을 이용 2항차를 성공적으로 이끈 부모사랑상조 자회사인 시즈앤크루즈의 역할도 컸다. 그 외의 국내여행업계 1위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유수한 여행사들도 하지 못한 일을 투어컴크루즈와 시즈앤크루즈가 과감하게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 같은 크루즈 여행업의 현실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들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국내 모항 크루즈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