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300명을 8일(현지시간) LA에 투입했다. 주방위군은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LA 주요 지역 3곳에 주방위군 총 300명을 배치해 활동을 시작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오늘 투입된 주방위군은 이런 유형의 군중 상황 대응을 위해 특별히 훈련받은 병력”이라고 했다. 이어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수행을 위한 안전을 제공하고, 평화로운 시위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놈 장관은 “2020년 일어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뒤 미 전역으로 확산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를 시사했다. 이 시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격화돼 큰 파급효과를 낳은 바 있다. 이날 LA시내 구금시설 근처에서 3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앞서 한밤 중에는 소셜미디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상대”라고 불평을 했다. 백악관은 이번주 시 주석과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구체적 일정을 잡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고, 통화는 약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 공격과 양측이 진행 중인 다양한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화였다”면서도 “즉각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휴전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협상 중에도 각각 공습을 퍼붓는 등 전운이 짙어지면서 협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비행장 공격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기습 드론
【STV 차용환 기자】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한국의 6·3 대선 결과에 대해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간섭(interference)과 영향력(influence)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의하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보낸 답변서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라고 했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포함한 것은 이례적으로 인식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재명 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을 굳건이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최대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 ‘거리두기’를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국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안미경중’ 노선에 대
【STV 차용환 기자】6·3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외교 좌표를 세우는 일이다.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전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제1세계와 관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관세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일본과 함께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안보에 있어서는 한·미·일 결속을 단단히 해 북한·중국·러시아 연대에 맞서야 한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한미일 연대를 강고히 해야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되 미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신냉전으로 접어든 세계는 군비 경쟁에 접어들었다. 1세계와 관계를 돈독히 해서 방산 산업의 성장도 꾀해야 한다. 유럽이 군비를 증강하면서 한국 방산업이 이를 파고들 여지가 생겼다. 굳건한 방산업을 바탕으로 유럽의 군비 증강 분위기를 이용해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새 정권이 외교력으로 돌파해야할 과제이다. 새 정권의 첫 번째 외교 관련 메시지와 행보를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자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유럽에 “자기 안보나 집중하라”고 주문하면서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유럽 국가들이 유럽 안보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유럽의 압도적인 국방 투자가 유럽 대륙에 집중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해야 유럽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인도-태평양 국가로서의 비교우위를 살려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은 발칵 뒤집혀 강하게 반발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 안보와 태평양 안보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라면서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서 활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대표는 “중국을 걱정한다면 러시아도 걱정해야 한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투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우리는 미국도, 중국도 아니다. 양측 모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유럽과 아시아가 함께하는 ‘제3의 길’을 추구
【STV 차용환 기자】최근 해외 유학생 규제에 나선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생을 퇴출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학생’을 콕 집어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핑계로 외국인 학생 비자 면접 중단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퇴출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학생들에 대한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취소 대상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 있는’ 학생 또는 ‘핵심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목됐다. 이어 “중국과 홍콩에서 향후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해 안보·산업 기술을 얻어 이를 중국 정부에 넘기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가운데 중국 출신 비중이 25%이다. 이는 인도(29%)에 이어 두 번째 수치이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 중 기술 혁신의 핵심인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이 51.9%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명문
【STV 차용환 기자】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한국과 깊은 협의가 없는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아시아 언론과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설’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주한미군의 임무는 북한에 집중돼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임무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에 대응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규정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주한미군 4500명 정도를 미국 영토인 괌이나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대해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날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힘에 의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한다”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 의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군비 지출 증액을 압박하면서 전 세계가 군비 지출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골든돔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히자 “중국·러시아·북한을 분노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WSJ은 “중국·러시아·북한은 미국의 방어를 회피해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 새 무기를 개발 중”이라면서 “미·러 간 주요 핵 조약(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도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이어서 러시아가 핵탄두 배치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골든돔 프로젝트가 강대국 간 군비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몇 년 간 전 세계 군비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군비 지출 증액을 압박하면서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은 총 2조 7182억 달러(약 3741조 원)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따. 이 같은 수치는 냉전 시대 종료 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은 2011~2014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