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정치권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흔들기가 13일(현지시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겨냥해 “소송을 할 수도 있다”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보인 무능한 일처리 때문에 그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연준을 방문했을 당시 “연준 공사과정에서 사기 문제가 없으면 파월 의장의 임기를 중단시키지 않겠다”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파월 의장에게 사기 혐의를 뒤집어 띄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5~1.75%는 낮아야 한다”라고 얘기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의 말대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2.75~3.0% 수준까지 낮아져야 한다. 이에 반해 시장에서 관측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 예상치는 0.25%p(포인트)에 불과하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들도 파월 의장 흔들기에 나섰다. 후보로 물망에 오른 제임스
【STV 차용환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한국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에 호응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15일 열릴 예정인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 제목의 담화를 공개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번 기회에 한국이 우리가 남부 국경선에 설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하였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저들이 취하고 있는 그 무슨 '선의적 조치'와 '유화책'이 호응을 받고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조한(남북) 관계가 '복원'이라도 되고 있는 듯한 여론을 조성해보려 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남북 확성기 순차 철거에 대해 남북 간 대화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12일 발언과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일부 철거했다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관은 군부의 발표를 받아물고 한국의 당국자들과 전문가라는 것들이 줄줄이 나서서 화답 조치
【STV 차용환 기자】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7년 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푸틴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는 비공개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해 푸틴 편을 들었다. 트럼프는 당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왜 그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푸틴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판단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라 논란이 컸다. 당시 공화국 지도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수치스럽다”라고 당황스러워 했고,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훗날 “푸틴이 헬싱키에서 자신이 해낸 일에 배를 잡고 웃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푸틴 대통령에게 사실상 판정패를 당한 것으로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들어간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종전 방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STV 차용환 기자】한미 간 안보 의제로 급부상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논의가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안보 전략이 중국 견제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재편 작업 중인 가운데 그간 대북 억제에 집중한 주한미군 전력의 재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1일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감축을 상정한 한미 간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대(對)중국 억제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미국의 해외 주둔 병력 재편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 현실화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과 첫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역량을 묶어둔다면 군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 “우리의 이동을 막는 규정은 없다”라고 했다. 주한미군의 전력적 유연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사시 한반도에 2만8,500명의 미군 병력을 묶어두지 않고 급파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감축이 진행되면 ‘순환 배치’ 병력이 제1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병력 중 지상군은 4,500~5000명의 병력과 장갑차 300여 대로 구성된
【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지구 전체 점령 의지는 그간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육성으로 선언한 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고 가자 주민들 역시 해방시키고 싶다”며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하마스를 그곳(가자)에서 제거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한 뒤 (가자 통치권을)민간 정부에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탸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정기적으로 가자지구를 소유하거나 통치할 계획은 없다면서 안보 지원과 하마스 해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신(新)나치 군대(하마스)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하마스는 괴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그곳을 적절히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대규모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관세 위협이 현실화되자 60여 개국이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속속 발표했다. 브라질은 50% 관세 부과에 맞서 피해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국영 개발은행이 관리하는 55억 달러 규모의 수출보증기금을 활용해 고용 유지 조건으로 저금리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인도 등 브릭스(BRICS) 정상들과 공동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며, 미국의 조치를 “용납할 수 없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39% 관세가 부과됐다. 카린 켈러주터 대통령 겸 재무장관은 “현재 협상팀이 미국에 머물며 새로운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전날 직접 미국을 방문해 시도한 막판 협상은 실패했다. 스위스 정부는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우려에 따라 ‘단축근로보상 제도’ 신청 가능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24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라오스는 40% 관세로 수출산업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의류 제조업체 디엡부의 요하네스 소머스
【STV 차용환 기자】한국이 북한의 전술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핵보복에 나설까. 기존의 핵우산(확장억제) 약속에 따라 미국이 핵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실시한 워게임 보고서는 ‘결과는 다를 수 있다’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워게임은 지난 5월 미 국방부 국방위협감축국(DTRA)과 미국 싱크탱크인 애슬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진행한 ‘가디언 타이거 Ⅰ·Ⅱ 도상연습(TTX)’ 보고서에 실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와 군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두 차례의 연습에서 향후 5~10년 내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두 개의 분쟁을 전제했다. 두 차례의 도상연습은 각각 북한의 서해 도발(가디언타이거Ⅰ)과 중국의 대만 침공(가디언타이거Ⅱ) 시나리오로 시작되는데, 두 연습 모두 북한의 전술핵무기 사용을 가정한다. 이 연습에서 북한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했지만 미국은 확전 우려로 북한에 대한 핵 보복을 주저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비핵(非核)에 중점을 두고 조언했고 국방부도 첨단정밀무기로 정밀타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한미군 참가자들만 핵·재래식 통합 총공세 및 평양 인근에 핵무기 공격을 주장했으나 받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오락가락한 답변을 내놓았다. 헌법에 명시된 3선 금지 조항을 의식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다시 출마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5일(한국시간) 미국 방송 CNBC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지는 사회자의 질문을 끊고 “다시 출마하고 싶다”라고 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프랭크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려 4선에 성공한 다음 생긴 조항으로 미국 대통령의 3선을 제한한다.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위에서는 2기 행정부 시작 때부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4월 ‘트럼프 2028’ 문구가 적힌 모자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3선 출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