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행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하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라고 받아친 것이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위협을 명분삼아 핵무력 등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했다. 향후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정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대화를 하더라도 비핵화는 전제로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최근 루비오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놓고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변이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 드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
【STV 박란희 기자】한국은행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렸지만 미국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시각이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25일 열릴 예정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해 10·11월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올해 1월에는 3.0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하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총재를 제외한 6인 모두가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저성장 우려를 키우면서 2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이 겹
【STV 박상용 기자】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 정치’로 오히려 영향력이 커진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결집하는 보수 지지층을 감안해 윤 대통령 접견에 나서는 등 윤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여론전을 펼치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와중에 여당이 윤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하면서 ‘여권이 강경 지지층만 보고 정치를 한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층 결집으로 정권 재창출론이 힘을 얻고 여당 지지율이 상승하자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기화로 헌법재판관의 자격과 피청구인의 방어권 등 절차적 완결성을 지적해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념적 편향성”을 이유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정계선 재판관이 스스로 탄핵심판에서 빠져야 한다는 ‘회피 촉구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여당 지도부와 만나 국회 상황 및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이 보인 편향적 행태에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탄핵심판 3·4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여유 있는 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을 직접 주재하고 당론을 결정한다. 이 대표는 최근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용주의’를 표방해 반도체특별법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AI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반도체특별법 처리 논의를 시사하자 국민의힘은 추경을 하더라도 민생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민의힘 AI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미 AI 관련 추경 편성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며 “20조원 규모의 AI·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태세 전환’이라 비판하면서도 민생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민생 추경 관련 논의에는 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가 AI 예산의 집
【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이들 중 소화기를 든 ‘녹색 점퍼’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막대기로 서부지법 청사 창문을 깼으며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고, 소화기로 보안 장치를 부수는 등의 장면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고스란히 생중계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JTBC 기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JTBC는 “근거 없는 온라인상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라면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 또한 해당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혐의를 조사하면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주동자가 누군지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폭동 전 집회에서 ‘국민저항권’을 언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온라인에서 ‘담을 넘는 게 맞다’, ‘차를 막고 판사를 끌어내라’ 등의 글을 올린 작성자들도 수사 선상에 올렸다. 폭동 선동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전 목사는 빠르게 태세전환에 나섰다. 전 목사는 전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들 3개국이 즉각 관세 보복을 선언해 관세전쟁 발발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동맹국도 예외 없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한국 경제에도 큰 충격파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나다산 원유와 가스에는 예외적으로 관세 10%를 적용한다. 미국이 의존하는 외국산 원유 사용량은 40%이며, 이 중 60%가 캐나다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조치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통해 이뤄졌다”며 “불법 이주민과 펜타닐(마약성 진통제)을 포함한 치명적 마약이 우리 시민들을 죽이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4일 0시부터 시행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기업들이 관세 면제를 신청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행정명령에는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MBC는 유튜브 채널 날씨 코너의 댓글 사용을 중지하며 논란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3일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을 보면 최근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출연한 뉴스데스크를 포함해 날씨 영상의 댓글이 확인되지 않는다. 최근 오 기상캐스터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한 다음 MBC 뉴스의 날씨 영상에 현재 활동하는 기상캐스터들에 대한 비난 댓글이 집중됐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지난달 27일 오 기상캐스터의 유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일기장에도 ‘억지로 트집잡기’, ‘말투가 폭력적’이라는 등의 고인의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표현들이 다수 발견됐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직원 A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오 기상캐스터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직전까지 약 2년 간 해당 동료 등의 폭언과 부
【STV 차용환 기자】미국 국무장관이 파나마를 방문해 파나마 운하에 대한 변화를 요구했지만 파나마 측은 이를 거절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방문해 파나마 대통령을 면담하고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실제적 변화를 요구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은 주권 사항이라 논의하지 않겠다고 맞서 미국과 견해 차이를 재확인했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과 기술적 논의를 하겠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적 결정을 파나마 측에 알렸다”라고 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했다. AP통신은 루비오 장관이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에게 ‘동맹국이라도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즉시 줄이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조처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도 하기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STV 박란희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2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0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4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무어, 쿨루셉스키, 벤탄쿠르, 비수마, 스펜스, 데이비스, 그레이, 포로,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이 공세를 펴던 와중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브렌트포드 골키퍼 발디마르손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야넬트 등을 맞고 브렌트포드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빼앗긴 브렌트포드는 공세를 펼쳤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를 교체투입했다.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42분 손흥민이 패스를 받았다. 손흥민은 재빠르게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사르에게 스루패스를 찔렀고, 사르는 질주 끝에 자신을 막으러 나온 골키퍼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슈팅을 살짝 밀어넣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리그 4연패에서 탈
【STV 김충현 기자】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국 장례·화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노인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겨울철에 독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풀로 가동되고 있지만, 장례식장과 화장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31일 보건복지부 e하늘 화장예약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은 이날 화장 예약과 다음날인 2월 1일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족이 발인 시간으로 선호하는 새벽·오전·이른 오후 시간대는 모두 화장장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31일은 17시 50분~19시 30분(12회차)과 19시 40분~21시 20분(14회차) 등 2회차 예약이 가능하며, 오는 1일은 19시 40분~21시 20분(14회차)만 예약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망진단서 발급 후 24시간이 지나야만 화장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일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의 경우도 31일 화장 예약은 어려우며, 오는 1일은 수원시 연화장만 화장 예약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은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수도권 및 대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