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천 시립회장시설 건립사업을 놓고 지역 내 주민들의 대립이 격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에서도 찬반 측 주민들이 맞부딪혔다.
지난 28일 이천시는 호법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담당직원이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띄워놓고 사업 배경 등을 설명하자 마장면과 후안2리의 일부 주민들이 격렬하게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화장시설 도입으로 인한 다이옥신 배출과 장의 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혼잡 등의 이유를 대며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다른 주민은 광역소각장이 들어선 데 이어 화장시설까지 건립되면 지역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 위치한 아울렛 등이 있음에도 소각장과 화장시설로 인한 재산권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화장시설 유치 찬성의 뜻을 밝힌 호법면의 한 주민은 원정 화장을 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몇 배나 든다고 주장했다.
화장시설이 건립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반 혹은 그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주민들의 편익이 증진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설명회가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이 됐다.
이천시는 일단 주민들에게 화장시설 건립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이 걱정하는 다이옥신 배출 등과 관련해서는 저감 장치를 도입해 환경 측화적인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 지자체는 화장시설을 도입하면서 주민 설명회에 이어 선진 화장시설을 견학하는 등 주민 설득에 주력했다.
이천시도 이처럼 타 화장시설 견학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