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차기 대선 주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결집 현상이 나타났고 여권에서는 친윤 후보는 하락하고 반윤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지율 4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이 대표는 중도층의 지지에 힘입어 50%에 성큼 다가섰다.
이에 반해 범보수 진영에서는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이 빠졌으며, ‘지지하는 후보 없음’ 응답이 3주째 30%에 육박했따.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0일 공개한'제3차 전국 정치 현안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 항소심 무죄(26일) 판결 이후 야권 지지가 결집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KSOI가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도 이 대표가 49.9%(직전 44.8%)의 지지를 받으면서 과반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56.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지난 조사에선 이 대표를 49.2%가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55.8%로 상승했다.
여권에서는 ‘친윤’ 후보들의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2.9%로 직전(15.4%) 조사에 비해 2.5%p 하락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6.6%로 직전(6.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반윤' 후보로 꼽히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직전 6.5%에서 8.8%로 2.3%p가 올랐다.
이밖에 범여권 진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6.9%→6.0%),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2.7%→2.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3.3%→2.8%) 등의 지지율 변화가 이뤄졌다.
범여권 진영 후보들만 놓고 대권주자 선호도를 물으니 친윤 하락, 반윤 상승의 현상이 명확했다.
김문수 장관(16.8%→14.4%), 홍준표 시장(8.6%→7.7%) 등 친윤 측 후보는 하락한 반면 유승민 전 의원(11.0%→11.9%), 한동훈 전 대표(8.5%→10.4%), 오세훈 시장(5.5%→6.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3%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은 지난 2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