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여권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와 취재해 감사원장·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국회 탄핵소추 기각으로 상승세를 타다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 있지만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이 대표에 관한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언급을 삼가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차분히 기다린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실은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었다. 야당 대표의 판결에 대한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대권가도의 커다란 장애물이 없어졌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를 막을 길은 대통령 귀환”이라면서 “만약 조기 대선을 통해 이 대표가 당선되면 민주당을 저지할 길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여당은 의석 수에서 야당에 확연히 밀리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된다.
다만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기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