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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성장은 그대로 물가는 쑥쑥…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관세 전쟁에 국내 정치 상황이 불확실성 키워


【STV 박란희 기자】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고환율에 미국 관세전쟁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또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성장은 더디면서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7일 통계청의 ‘202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1월(2.2%)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 10월 1.3%, 11월 1.5%, 12월 1.9%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2%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촉발된 정치 불안정,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고환율 등 복합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른 주요 원인은 유가·환율 상승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올라갔다. 이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직결됐다.

유가나 환율이 상승하며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친다.

물가가 상승하지만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에 머물렀다. 4분기 성장률은 전망치인 0.5%에 미치지 못하는 0.1%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달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한은도 1.9%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일각에서는 물가는 상승하지만 성장은 정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맨다.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줄여 악순환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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