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장례식장에서 곰탕 나오면 안 되나요? 육개장 지겹잖아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면서 세상의 변화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라고도 했다. 중국의 병법가 손자는 ‘전승불복(戰勝不復)’이라는 표현으로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상조·장례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상조·장례업계도 끊임없이 변해야 산다. 그렇다면 장례업계에서는 어떤 부분이 변화할 수 있을까? 장례식장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장례식장 음식은 대부분 육개장이다. 옛날에 먹을 것이 귀한 서민이 적은 양의 고기를 많은 사람에게 먹이기 위해 고깃국에 파, 고사리, 숙주 등 채소를 많이 넣고 끓인 것이 육개장의 시초이다. 1896년 ‘규곤요람’에도 언급된 육개장은 그만큼 역사가 깊다. 조상들은 먼 길을 걸어 조문 온 손님들에게 귀한 소고기국을 대접했고, 육개장의 붉은 기운이 귀신을 막아 문상객에게 붙는 잡귀를 막기 위해 고추 기름이 들어간 빨간 육개장을 대접했다고 한다. 문제는 시대가 달라지고 입맛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장례식장에
“‘세계 자살률 1위’ 오명을 씻으려면 패러다임부터 바꿔라.”“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STV 김충현 기자】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19일 열린 ‘정부의 생명존중·자살방지 정책 평가와 향후과제’ 토론회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다. 정부가 OECD 국가 중 18년간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씻기 위해 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세웠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인주 한국생명운동연대 상임고문은 정부의 자살예방 정책을 평가하면서 ▲정책결정자의 정책의지 ▲법·제도적 장치 ▲자살예방 종합계획 및 실천성 ▲민관 거버넌스 구성 내용과 정책 실행체계 등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자살예방 실패 원인으로 ‘예산의 절대 부족’을 강조했다. 2023년도 자살예방 관련 사업 예산이 488억4천7백만 원인데, 박 고문은 “3천~5천억 원은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살대책 전담부처가 보건복지부 한 곳이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고문은 “업무 소관을 정부의 1개 부처인 복지부 차원에서 국가적 범부처 차원으로 격상해야 한다”면서 “교육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부서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로…
【STV 김충현 기자】‘금산분리 완화 중단’이 상조업체 매각에 어떤 영향을 줄까. 1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금산분리 완화가 중단은 상조사 매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조업계 상위권 업체인 A사는 금산분리 완화 추진 분위기를 타고 매각을 추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늦어도 8월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스케쥴에 발맞춰 상조업체 A사는 업계 외부업체인 B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매각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금융당국은 금산분리 완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금산분리 완화가 수포로 돌아가자 A사를 인수하려던 B사는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 막바지에 이른 협상이 백지화되자 B사는 크게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A사뿐만 아니라 금산분리 완화 바람을 타고 상조업체를 매각하려던 몇몇 업체들도 매각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생보사의 상조업계 진입을 사활을 걸고 저지 중이다. 상조사업자 단체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 업계의 진입에…
【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해약환급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폐업한 한강라이프 운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3일 제3소회의를 열고 선불식 할부계약(상조)에 따른 재화 등을 공급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해제한 상조회원들에게 해약환급금 및 지연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한강라이프 법인 및 김모 전 대표와 이모 현 대표 등 운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결정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7일 한강라이프가 상조 계약 이후 장례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회원들이 해제한 상조계약에 대해 해약환급금 및 지연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데다 또다른 건은 지연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시정명령과 함께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두 차례에 걸쳐 해약환급금 및 지연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독촉했지만 시정조치가 이행되지 않자 공정위는 지난달 제3소회의를 열고 법인과 김 전 대표이사와 이 현 대표이사 등 운영진을 고발하기로 했다. 할부거래법 48조 제1항 제4호는 시정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강라이프 측이 해약환급금 및 지연배
【STV 김충현 기자】서울에 사는 A(48)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날아온 모바일 부고장 인터넷 주소(URL)을 클릭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자신이 피해를 본 금액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스미싱이 날로 정교해지는 가운데 모바일 부고장 스미싱까지 등장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이다. 우선, 사기꾼들은 모바일 부고장·청첩장·돌잔치 초대장 등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다. 청첩장·돌잔치 초대장 등 경사와 관련된 일과는 달리 부고장은 애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심코 해당 문자메시지 내부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순식간에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된다. 해당 악성코드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사기꾼에게 전송하여 금융 분야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출처가 미확인된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만약 미확인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었다면 즉시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기
【STV 김충현 기자】시대가 급변하는 와중에 상조·장례업도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발맞춰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세계는 미·중 신냉전,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의 부상, 에너지·식량 안보 리스크, ESG, 기후위기 대응 등 민감한 이슈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쇼크와 극심한 내부 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조·장례업계에서는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업계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상조·장례업계에 영향을 끼치는 건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으로 인해 디커플링 되는 중국 시장이다. 미국이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눌러 앉히기 위해 동맹국 위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또한 전략물자 수출 등을 통제하면서 자국의 경제·에너지 안보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장례업계는 2021년 중국의 목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수입관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중국에 비가 많이 와 목재 제재와 건조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면서 목재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에 장례업계 또한 태국이나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했지만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대규
【STV 박란희 기자】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 보람그룹(회장 최철홍)이 GS엠비즈(대표 허철홍)와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람그룹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GS엠비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 제공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GS엠비즈는 GS칼텍스의 자회사로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 운영 및 GS칼텍스 주유권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전용 모바일 쿠폰 사업자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보람그룹은 GS엠비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만족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 수요에 맞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혜택들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보람그룹은 대표 계열사 보람상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보람상조는 시장조사기관에서 실시하는 최초 상기도와 각종 인지도 조사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10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대상’ ▲10년 연속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대상 ▲5년 연속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대상 ▲5년 연속…
【STV 김충현 기자】주민 반대가 극심했던 경기 이천시 시립 화장장 건립사업이 전면 백지화 됐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기도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절차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정리에 추진 중인 화장시설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시장은 “부지 결정 과정에서 이웃 지방자치단체인 여주시와 인접 주민과의 충분한 이해 소통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나 “원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당초 이천 시립 화장시설 건립사업은 전임시장인 엄태준 시장이 2019년 추진했다. 이듬해 8월 공모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로 후보지를 선정하고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보지가 여주시 세종대왕면 매화리와 인접해 있어 여주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천 시립 화장시설 건립사업 문제로 인해 평소 사이좋은 이웃 지자체로 지내던 이천과 여주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여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후보지로 선정된 부발읍 수정리 주민들은 후보지
【STV 김충현 기자】병원 부속 장례식장은 의료시설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병원은 장례식장 건립에 따른 세금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 의료전문매체 ’청년의사‘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A대학병원 학교법인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취득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취득세 부과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깨고 지자체의 손을 들어주었다. 구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학교가 교육사업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은 취득세를 면제받는다. 의과대학 부속 병원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을 의료업에 직접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A대학병원 측은 신축한 병원 취득세·납부 기준이 부당하다면서 병원 부속 장례식장에 대한 취득세 부과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장례식장은 병원 부속시설이니 취득세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서울고법 재판부는 대학병원 측과 다른 결론을 내놓았다. 병원 부속 장례식장은 의료업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시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의료법이 장례식장 운영을 의료기관 부대사업·시설로 규정한데다 병원 환자 유족이 이용함에도 “의료인이 수행하는 의료업과 직접 관련은 없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대
【STV 박란희 기자】보람상조가 소비자 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몰표를 얻으며 2023년을 빛낸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3년 연속으로 상조업계 선두 자리에 오른 기록이다. 보람상조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상조 자리에 올랐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권위있는 브랜드 시상식이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소비자 조사(온라인 투표 및 전화 설문)를 통해 공정하게 부문별 올해의 브랜드를 선정·시상한다. 해당 시상식에서는 LG전자,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역대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재석, 임영웅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방송인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올해 소비자 조사에는 약 37만 명이 참여했다. 보람상조는 상조업계 상위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소비자 조사에서 35.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각각 ▲22.8% ▲19.6% ▲12.2% ▲10.3%의 득표율을 기록한 경쟁 브랜드들을 손쉽게 제쳤다. 또한 일대일 전화 설문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44.8%를 기록해 업계 1위 자리를 3년 연속으로 유지했다. 특히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