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선수금 1380억 원(2021년 9월 기준)에 달하는 한강라이프의 공제계약이 해지되면서 피해보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강라이프 관할 지자체인 대전시는 청문절차를 걸쳐 할부거래업 등록을 취소·말소할 수 있다. 할부거래업 등록이 취소되면 소비자 피해보상보험 기관으로 한상공과 공제계약을 맺고 있던 한국상조공제조합이 피해자 보상에 나서게 된다. 한강라이프는 선수금 규모만 12위에 달하는 중견업체다. 회원 수도 수만 명에 달해 피해보상에 오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한강라이프의 상황을 주시하다 공제계약 해지 후 ‘상조 소비자 피해보상 절차 안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한강라이프 회원은 두 가지 방법으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나는 납입한 선수금의 50%를 피해보상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이다. 또다른 방법은 ‘내상조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해 15개의 상조업체를 통해 상조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내상조 그대로’는 회원이 기존에 가입한 상품과 유사한 상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 상품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추가 비용 부담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상조 가입의 본질을 살릴 수 있
【STV 박란희 기자】한 소년의 장례식이 전 세계를 울렸다. 지난 7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5살 소년 라얀 오람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라얀은 사망 후 이틀 만에 모로코 북부 쉐프샤우엔주 이그란 마을의 공동묘지에서 장례식이 진행됐다. 라얀의 아버지는 울먹이며 “신이 아들과 함께 하기를”이라고 말했고, 그와 라얀의 어머니는 구급차에 실려 묘지로 갔다. 마을 주민들은 가파른 언덕길을 거쳐 묘지에 갔으며, 수백 명의 조문객이 장례식에 참여했다. 라얀의 장례식은 이슬람식으로 진행됐으며, 애도하는 노랫소리와 기도가 이어졌다. 장례식에 참여한 주민은 “라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또한 “라얀의 영혼이 신 곁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까지 앞다퉈 라얀의 가족을 위로했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라얀 어머니에게 전화로 슬픔을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SNS)에서 “라얀의 가족과 모로코 국민에게 우리가 고통을 나누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라얀을 추모하면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펼친 모로코 사람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애
【STV 김충현 기자】장례식장에서 어머니 유품을 도난당해 범인을 찾고 있는 유가족이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피해 유가족 A씨가 전날 울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유품과 조의금을 넣어둔 가방을 도둑 맞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A씨의 가족은 모친상을 치르고 새벽 5시께 발인을 앞두고 절도 사실을 발견했다. 유품 가방을 챙기던 A씨의 아내는 발인을 앞두고 물건을 정리해 책상 밑에 보관했는데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황망해했다. 지인들과 친척들이 모두 장례식장을 샅샅이 찾았지만 가방은 발견되지 않았다. CCTV를 확인할 결과 한 남성이 새벽 3시 30분께 QR코드도 등록하지 않고 장례식장에 혼자 들어와 A씨 가족의 가방과 어머니 유품이 든 가방을 들고 홀연히 사라졌다. 유가족들은 경찰 신고를 했지만 영결식과 발인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조사를 받을 수 없었다. 발인을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범인이 가방 안에 있는 차키로 주차장에 주차한 자동차까지 훔쳐간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은 유가족이 장례에 정신없는 틈을 타 가방, 조의금, 어머니의 유품에 더해 자동차까지 가져간 셈이다. A씨는 CCTV 영상 속 남성의 모습을
상조시장의 현황을 알려주는 백서(白書) 발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상조·장례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누구나 “백서 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상조업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백서 없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취지에서다. 상조업 종사자 수와 임금 현황을 보여주는 구체적 수치를 정리해 백서 형태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미래로 나갈 청사진을 제시하기가 용이해진다. 어느 산업 분야에서나 통용되는 논리다. 상조업계 외부인사들이 상조업을 처음 접할 때도 백서부터 찾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으니 종종 백안시(白眼視)되는 것이 현실이다. 만일 상조업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조 백서가 있다면 상조업계도 구체적인 수치로 외부 인사들에게 상조업 전반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상조업계 인사들은 이 같은 상조백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는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 회사 한 곳이 나선다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상조업 전체의 뜻이 모여야만 상조백서를 만들 수 있고, 현황 파악이 끝나면 상조업계…
【STV 김충현 기자】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제히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추모공원이 제2의 공동묘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례업계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추모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장지를 조성한다. 공동묘지라는 으스스한 명칭과 분위기를 일신해 추모공원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제는 공동묘지가 추모공원으로 이름만 바꿔 달았을 뿐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앞서 전 국토의 묘지화를 막고, 지속가능한 장례 문화를 위해 1990년대부터 전 국민 화장(火葬)운동이 벌어졌다. 국민들의 호응 아래 화장률은 해마다 급상승해 2020년대 화장률은 90%에 달한다. 화장 문화가 정착하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화장문화에 파생돼 봉안당에 고인의 골분을 모시는 봉안(납골) 문화가 이어진 것이다. 각 지자체의 추모공원은 이번에는 봉안당 부족으로 제2, 제3의 봉안당 건물을 증축하고 있다. 이는 또다른 국토의 낭비를 유발하고 있다. 봉안 문화 극복과 친환경 장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색된 것이 자연장이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연장이…
【STV 김충현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현행 조정안이 지난 4일 2주 연장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조정안이 연장됐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만2천 명(2일)→2만7천 명(3일)→3만6천 명(4일) 등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장례식장은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종전과 같이 운영시간에 제한이 없다. 다만 4㎡ 당 이용인원 1명을 준수해야 하며, 모임·행사 기준이 적용된다. 이용인원은 접종 구분 없이 50명 미만이며,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 시 50명 이상~3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장례식장 조문객은 취식이 가능하며,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하거나 한 칸 띄우기 또는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장례식장, 화장장 내부에 부대시설로 자리한 식당 외 외부식당에서의 식사는 원칙적으로 사적모임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 다만, 장지이동 중 휴게소 식당이나 화장장에 부대시설로서 식당이 없는 경우 등 장례절차 진행 중에 한해 불가피성이 인정되어 사적모임 제한을 초과하여 식당 이용도 가능하다. 종교단체 주관이 아닌 종교시설
【STV 김충현 기자】최근 공제계약 해지가 결정된 한강라이프의 전(前) 경영진인 김옥권 전 회장과 노지현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한강라이프는 유동성 위기를 겪다 고객 해약환급금 미지급으로 인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데다 전 경영진까지 구속되면서 도마에 오르게 됐다. 7일 상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옥권 한강라이프 전 회장과 노지현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과 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구속이 결정됐다. 이들은 ‘횡령이 아닌 투자’라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영장담당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회장과 노 전 대표는 횡령 혐의로 지난해 5월 한국상조공제조합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후 대전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구속적부심에서 구속이 결정된 것이다. 앞서 2020년 4월 한강라이프 관계사 회계 담당 직원이 43억 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횡령해 잠적한 바 있다. 당시 한강라이프는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지만 사건이 터진 지 2년이 지나도록 해당 직원의 신병 확보조차 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과 노 전 대표는 향후 재판을 통해 혐의 유무를 다투게 된다. 상조업계는 김 전 회장과 노 전 대표의 횡
【STV 김충현 기자】한강라이프가 한국상조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이 해지됐다. 관할 지자체에서 한강라이프의 할부거래업 등록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 한상공은 회원 피해보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4일 한상공은 이사회를 열고 한강라이프의 공제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한강라이프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제계약이 중지된 바 있다. 한강라이프는 설 연휴를 포함해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공제계약 중지 해소를 위한 소명을 준비했으나 이는 한상공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한강라이프는 폐업 절차를 밟게 됐다. 한강라이프의 관할 지자체에서 한강라이프의 청문 절차를 거쳐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이 취소되면 한상공은 한강라이프 회원 관련 보상에 착수한다. 최근 지자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강라이프의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취소까지 3~4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라이프는 크루즈 관련 사업자가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인수 과정 전후에 내우외환이 많았다. 한강라이프 인수 전 내부에서 직원이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 회계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인수 후에도 경영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등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STV 김충현 기자】“상조 하나로는 어렵다. 결국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상조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단순히 상조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몸부림이 거세다. 특히 상조업계 양대산맥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선언하고 질주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020년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래로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다.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를 합병한 데 이어 모던종합상조와 남대전장례식장까지 합병하며 매머드급 상조업체로 변모했다. 단순히 몸집만 키운 게 아니다.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만기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 투자와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프리드라이프는 고객관리본부를 신설해 고객관리를 시스템화 했으며,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또한 선수금 등 자산운용을 위해 채권, 펀드, 대체투자 비중을 높였다. 골드만삭스가 선보인 블라인드 펀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프리드라이프는 투자·수익 운용을 다변화 하면서 상조업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보람상조그룹 또한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보람상조는 덩치가 큰 재향군인회상
【STV 김충현 기자】앞으로 장례식장 이용 계약 전에 장례식장 사업자는 계약내용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설명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례업계는 정부 방침에 대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장례식장 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 전 장례식장 영업자에게 계약 내용에 대한 설명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 시 행정처분 및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모법이 개정됨에 따라 과태료 부과기준을 상세히 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례식장 영업자가 이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계약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 부과를 부과한다. 계약체결 전에 계약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경우 1차 위반 시 150만 원, 2차 위반 시 200만원, 3차 이상 위반 시 250만 원의 과태료 기준을 마련하여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 경중을 달리 정하도록 하였다. 복지부 노인지원과 주철 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장례식장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여 영업자와 이용자 간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