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국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장례업계도 혼란을 겪었다. 관내·관외 주민의 요금이 최대 8배까지 차이나는 화장장에서는 일단 관외 주민 요금으로 결제한 뒤 차후 차액을 환급해주는 방향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국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면서 행정서류를 발급이 불가능해졌다.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서,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전입세대열람 등의 발급이 불가능해 행정업무를 처리하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전입신고 등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 되지 않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장례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례업계에서는 사망신고를 하는 사람들과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친의 사망신고를 하려던 김모(55, 서울)씨는 행정전산망 마비로 “사망신고가 당장 처리가 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당혹감을 느꼈다. 행정안전부의 지시로 수기 기록 후 전산망 복구 후 일괄 처리한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찜찜함은 지울 수 없었다. 화장장의 혼란은 더 극심했다. 화장장은 관내와 관외 주민의 이용요금이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에 관내 주민임을 증명해야만 저렴한 요
【STV 김충현 기자】정부에서 상조·장례분야 서비스 질 제고 및 산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금명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조업계의 숙원인 ‘상조업법’이 이번 기회에 도입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은 차용섭 한국상조산업협회장과 간담회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질 제고 및 산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곧 마련해 발표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금명간 상조·장례분야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해당 방안을 마련하기 전에 상조업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가 상조업계 입장에서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한지 의견 청취를 하고 이를 취합해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특히 상조업계에서는 업계의 숙원사업인 ‘상조업법 도입’이 현실화될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상조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이라는 애매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상조를 담당하는 법도 ‘선불식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이다. 그런데 선불식 할부거래업의 범주에 여행 섹터까지 포함되면서 ‘상조=선불식 할부거래업’이라는 고유의 정체성마저 모호해지고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상조계열사 보람상조라이프가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크루즈 여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보람상조라이프는 지난 15일 1,000만 회원을 보유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직총)와 업무협약을 맺고 '직능연합탐크루즈' 제휴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탐크루즈는 보람상조의 크루즈 여행 브랜드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크루즈 여행은 사실상 자취를 감출 정도로 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보람탐크루즈 브랜드로 많은 고객들에게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던 보람상조도 이 시기만큼은 국제 여객선 취항이 끊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크루즈 여행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691명의 승객을 태운 중국발 크루즈선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남 여수에 정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내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선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총은 자동차기술인협회, 한국고속도로휴게소하이숍협동조합, 한의사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직능단체들이 모인 연합체다. 직능인 경제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2024년 주목할 만한 최신 웨딩 트렌드를 소개하고, 웨딩 지원금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 사전상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의 웨딩 서비스는 전국의 제휴 웨딩업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문 웨딩플래너의 1:1 맞춤 웨딩케어를 비롯해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토탈 패키지로 제공된다. 프리드 웨딩 이용 고객은 허니문 여행을 맞춤 설계해주는 '무료 허니문 컨설팅' 멤버십도 이용할 수 있다. 선불식 할부 납부 방식으로 목돈이 필요한 결혼 준비의 부담을 덜고 납입금으로 토탈 웨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 세대 회원들의 관심이 특히 높으며, 실제 최근 3년간 ‘웨딩 전환 서비스’가 MZ 세대 고객들이 이용한 전체 전환 서비스중 70%를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웨딩 사전상담 이벤트’는 프리드라이프를 통해 사전 상담을 받은 후 전국의 웨딩 제휴업체를 방문해 상담만 받아도 스타벅스 3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며, 웨딩 서비스 계약 시엔 웨딩 지원금 30만원을 지원한다. 프리드라
【STV 김충현 기자】사단법인 대한장례지도사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 위더스 웨딩홀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각지의 장례지도사와 주요 임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또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형선 국민의힘 영등포 당협위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이필도 을지대학교 교수 등 정계와 학계 등 외빈들이 총출동해 대한장례지도사협회의 기념식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대한장례지도사협회 김성익 초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대한장례지도사협회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보은 회장은 기념사에 나서서 “시대의 흐름에 의해 장례지도사 또한 전문적인 직업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장례지도사의 입지는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대한장례지도사협회는 장례지도사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 향상,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 이 자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앞으로 장례문화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 자료를 제시하고 원칙과 규칙을 지키면서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자산으로 삼아 함께 하는 훌륭한 단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을지대…
【STV 김충현 기자】기획재정부가 상조·장례업 등 서비스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간담회를 통해 “장례 분야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질 제고·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곧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장례분야를 생활밀착형 핵심 서비스 분야로 분류하고, 상조·장례업계의 의견 청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상조산업협회장인 차용섭 더피플라이프 회장이 참석해 상조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차 회장은 “공정위 규제와 상조업체들의 자정 노력으로 상조 가입자 800만 선수금 9조원 대로 성장했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조부금 50%를 은행과 공제조합 등에 예치하고, '내상조 그대로'라는 제도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도록 질적 성장을 이룩했다”라고 상조업계의 자정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진흥 관련 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불필요한 규제의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상조 산업이 제도적 기반하에 제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서비스 분야의 적극
【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지자체들이 공설화장장 건립을 놓고 시작과 포기로 엇갈리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공설화장장 건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하는 데 반해, 이천시가 공설화장장 건립 중단을 발표하자 여주시민들은 화장장 반대투쟁을 외쳤던 단체를 해단했다. 광주시는 15일 공설화장장 건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역 내 화장장이 없어서 주민들이 성남, 용인, 수원 등 인근 지역에서 원정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공설화장장 건립에 앞서 시민 소통을 위해 공설화장장 건립 설문조사를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여주시에서는 이천화장장 입지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 세종대왕면 복지회관 다목적실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자축했다. 앞서 이천시는 2020년 8월 이천화장장 후보지를 부발읍 수정리로 결정했다. 해당 후보지가 여주시와 인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여주 주민들은
【STV 김충현 기자】사망자가 30만 명대로 늘어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리프 케어’ 분야가 생소하게 여겨진다. 유족의 사별애도를 담당하는 ‘그리프 케어’는 해외에서는 연구가 활발한데다 유족 상담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별을 한 유족은 ‘심리적으로 화상을 입는다’라고 말한다. 화상을 입었으니 상처가 아물도록 도와야 하는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조문을 온 사람들이 위로한다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왕 겪을 일 조금 일찍 겪은 거야” 등의 말을 던지면 유족들은 큰 슬픔을 겪는다. 제대로 된 장례식과 애도 행위를 통해 슬픔을 치유할 수 있지만, 도리어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경우가 상당하다. 장례지도사는 입관식에서 시신을 염습하고, 유족에게 장례식 과정을 소개·진행한다. 그런데 유족의 제대로 된 애도를 위해서는 장례지도사가 단순한 장례지도사에 머물지 않고, 장례문화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례지도사가 의례 문화를 배워서 전통 의례부터 유족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다독이는 장례문화사 역할을 한다면, 그리프 케어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은 장례식 이전의 상담, 염습(입관), 장례식 진
【STV 김충현 기자】상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조회사들이 상조서비스보다 자산운용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시장은 현재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에 가깝다. 사망자 수가 30만 명대로 늘어나면서 상조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사생결단식 경쟁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막대한 광고·홍보비를 지출하면서 집토끼와 산토끼 회원을 유치해야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상조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상조회사들은 상조서비스 외에 자산운용에 공을 들이는 형편이다. 상조는 서비스 특성상 행사가 발생해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곧바로 수익을 거두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여러 상조회사가 최근 자산운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 펀드 투자를 비롯한 금융상품 투자나 수익성 높은 부동산 구입에 힘을 쓰는 등 수익성 확대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상조회사들이 단순히 상조회사에 머물지 않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상조에 머물던 사업 분야를 여행(크루즈), 웨딩, 반려동물, 인테리어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수익성을 부쩍 의식하게 된…
【STV 김충현 기자】청주의료원 장례지도사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불거지자 의료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북경찰청은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난 7일 충북도의회가 청주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감사에서 김정일 정책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의료원 장례지도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의혹만으로도 청주의료원의 도민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장의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질의했다. 김영규 청주의료원장은 “감사팀에서 내부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당사자 소명과 통장을 받아 확인 절차를 거쳤다”라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감사팀이 개인 간 통장 거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의심스러운 부분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장례지도사들이 유가족과 상담하면서 특정업체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이런 의혹들이 의료원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