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장률(잠정치)은 94.5%로 전년 동월 대비 0.8%p(포인트) 증가했다. 즉 1000명 중에 945명은 화장을 한다는 뜻이다. 종교적 신념이나 가풍으로 인해 매장을 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 와중에 수도권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3일장은 기본이고, 4일·5일장마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 장례지도사들은 “3일장을 위해서는 ‘원정장례’를 가야한다”면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배로 들이면서 원정장례를 가지 않겠다면 4·5일장도 괜찮으시다면 화장장을 예약해보겠다”라면서 유족에게 선택권을 준다. 이 또한 3일장 스케쥴에 맞춘 화장장 예약이 어려우니 나온 궁여지책이다. 그런데 화장장 대란은 예고돼 있었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중반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은 안이했다. 지역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필요한 화장시설을 제때 유치하지 못하고 쩔쩔 맸다. 선견지명이 있는 지자체장이 정치적
【STV 김충현 기자】윤달에는 개장·이장 작업이 활발하다. 예로부터 윤달은 하늘의 감시가 쉬는 기간으로 여겨져,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 잠들어있던 여섯 분의 유해도 경기 파주로 옮겨갔다. 그 주인공은 안동 장씨 희양공파 일원들이다. 희양공파는 조선의 명문가다. 때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계는 고려 말기인 1388년, 요동 정벌을 위해 출정했으나 위화도에서 회군했다.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는 4년 후 조선을 건국한다.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된 장사길(張思吉)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때 공을 세웠다. 신하들이 이성계에게 즉위를 권유할 때 장사길도 함께 했다. 장사길은 조선의 1등 개국공신이자 회군공신으로, 이성계와 동서지간이었다. 즉 이성계의 정치적인 동지이자, 친척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시호는 희양(僖襄)이었다. 안동 장씨 희양공파의 비조로 여겨진다. 동국장묘 한태우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희양공파 집안의 개장·이장 작업을 진행했다. 의정부 가능동 선산 다섯 곳에서 여섯 분을 파주 맥금동으로 옮겨 모셨다. 묘지
【STV 박란희 기자】보람상조가 2,000여 명의 여성 탁구인들을 위한 맞춤형 상조서비스 마련에 나섰다. 보람상조애니콜은 한국여성탁구연맹(이하 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맹 회원들에게 고품격 장례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라이프케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보람상조는 연맹 회원 전용 상품인 ‘여성탁구 580’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장례 본연의 서비스와 함께 웨딩, 크루즈, 골프, 반려동물 장례 등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전환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어 회원들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인들도 일상과 관계된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한국여성탁구연맹은 생활탁구 저변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단체로 전국 30개 지부에서 약 2,000명의 여성 탁구인이 함께하고 있다. 매년 전국 어머니탁구대회와 어린이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초등학교 탁구팀을 찾아가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람상조는 2016년부터 보람할렐루야프로탁구단을 운영하며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협약은 탁구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상
【STV 김충현 기자】미국 콜로라도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 24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콜로라도 선(COLORADO SUN)’에 따르면 콜로라도 수사국은 푸에블로 카운티의 ‘푸에블로 데이비스 장례식장’ 내부에서 24구의 시신과 여러 개의 뼈 및 인체 조직으로 추정되는 여러 용기를 회수했다. 푸에블로 데이비스 장례식장은 푸에블로 카운티 검시관인 브라이언 코터가 공동운영하고 있다. 수사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내부에 부적절하게 보관된 유해를 엘패소 카운티 검시관실로 옮겼고, 신원 확인에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 조직이 많아 현재 사망한 사람의 수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국 요원들은 장례식장 공동 소유주인 검시관 브라이언 코터와 크리스의 집을 수색 했지만, 둘 다 법률 조력자를 고용해 심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치과 엑스레이와 지문, DNA 샘플 등을 동원해 신원 확인에 나설 것인데, 이 중 일부는 최소 15년 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러 관리에 따르면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카운티 보안관 등은 선출직 공무원들은 브라이언 코터의 사임을 촉구했다. 검시관은
【STV 박란희 기자】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도 식품 등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총 매출액은 4조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746억원까지 커졌다. 특히 지난해 수출 규모는 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으며,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보다 67.9% 급증했다. 이처럼 K-건기식 시장규모가 글로벌로 확대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건기식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 ‘2025 세계제약바이오건강기능산업 전시회(이하 ‘CPHI Korea 2025’)’가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CPHI Korea 2025’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을 아우르는 대표 B2B 전시회다. 올해 전 세계 22개국 418개 업체와 80개국 1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도 ‘CPHI Korea 2025’에 기업부스로 참가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보람바이오는 천연물혁신식의약연구소를 중심으로 기능성 원료 발굴과 효능 검증, 제형기술 등의 연구를 이어왔다.
【STV 박란희 기자】생체보석 ‘비아젬(VIEAGEM)’이 영화제 무대에 올랐다. 제20회를 맞은 제주영화제가 마련한 특별 공로상 시상에 보람그룹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함께 하며 새로운 기념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날 특별 공로상은 오랜 연기 경력과 국내 영상문화 발전에 기여한 배우 문희경에게 돌아갔다. 또한 부상으로 생체보석 ‘비아젬’ 주얼리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비아젬’ 측은 문희경 배우가 원하는 형태로 주얼리를 커스터마이징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린 제주영화제는 제주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담은 영화를 발굴·소개하고, 지역 영화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영화제다. 독립영화와 지역 기반 작품을 꾸준히 조명해온 제주영화제는 20주년을 맞아 특별 공로상을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비아생명공학 관계자는 “제주영화제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비아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람그룹은 문화·체육 분야 후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대한 프로에게 비아젬을 전달했으며, 지난 9월에는 보람할
【STV 김충현 기자】사람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진다. 심리학적으로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외상성 애도)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외상성 애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와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나 사별로 생겨난다. 여기에 충격과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증, 불면증, 심리적 공황상태에 이르는 증상으로 불리는 ’애도 증후군‘을 합쳐 ’외상성 애도‘라고 부른다. 특히 갑작스러운 사고(심장마비 등)나 사건(자살 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다양한 정신적 질환의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즉 예측하지 못한 죽음이 찾아온 상황에서 애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외상성 애도‘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외상성 애도가 심한 경우에는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슬픔과 죄책감으로 인해 정상적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면서 증상이 과잉되면 자살 충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미 떠나버린 고인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자아 패배감이 생겨나며 다양한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잃고 앓는 ‘펫로스 증후군’도 신종 사회
【STV 김충현 기자】서울의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서 한 달에 치러지는 장례 중 절반이 무빈소 장례이다. 해당 장례식장 A실장은 “지난해 대비 무빈소 장례가 10~20% 늘었다”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무빈소 장례와 함께 무연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3136명(2020년), 3603명(2021년), 4842명(2022년), 5415명(2023년)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족 해체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고독사 사망자의 70%는 연고자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시신 인수를 포기한 탓에 무연고 사망자가 된다. 이에 반해 무빈소 장례는 무연고 사망자는 아니지만, 장례식을 치르기에 비용적 부담이 있는 유족(사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A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무빈소 장례가 드물게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이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무빈소 장례의 증가는 장례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례식장은 빈소 사용료와 식사비용 등이 수익으로 직결된다. 그런데 무빈소 장례의 경우 빈소 사용료와 식사비용을 받을
20대 장례지도사 김민주·김상우 씨대학원 공부하면서 장례문화 발전 방안 연구사고사 시신 복원 후 “고맙다” 듣고 입관식 참관인원 보며 삶 돌아봐장례문화 간소화 이후 대안 고민까지“장례는 팀플레이” “전문가의 책임감 갖길” 서양에서 Z세대(GenZ)로 불리는 MZ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20대~30대 초반에 이르는 세대를 일컫는다. 사회는 그들을 ‘예의 없고 자기중심적이다’, ‘책임지지 않고 권리만 취한다’라고 낮춰본다. 그렇다면 장례업계에서 일하는 ‘MZ 장례지도사들’은 어떨까. 경력 2년 차 장례지도사인 김민주(26)·김상우(24) 씨는 확고한 주관 아래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두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는 장례지도사’이다. 이들을 만나 장례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만나서 반갑습니다. 두 분 모두 사회인으로는 비교적 젊은 분들인데, 장례지도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이하 상조장례뉴스) 김민주, 초등학교 6학년 때 친할아버지 장례를 치렀어요.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많이 아껴주셔서 시신 안치 및 화장까지 다 보고 싶었는데 집안 어른들께서 “아직 어리니 집에 있어라”라고
【STV 김충현 기자】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진 이후 슈카쓰(終活)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은 미리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게다가 독거노인이 늘면서 고독사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 탓에 슈카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다.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메이와쿠’(迷惑)를 극도로 싫어하기에 자신의 정신이 온전할 때 죽음을 온전히 준비하는 슈카쓰 활동이 유행했다. 슈카쓰 활동에는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이 포함된다.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유산 처리 방법부터 무덤을 남겨야 할 것인지, 남기면 누가 관리할 것인지를 몇 년에 걸쳐 고민한다. 가족이 없는 고령자들은 자신이 사망한 뒤 누가 수습해줄 것인지 자신의 집은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도 역시 고민하게 된다. 엔딩노트를 마련해 장례 절차와 장례식 부고를 알릴 인원, 후손이나 지인들에게 남기고픈 말 등을 적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을 적은 책, ‘나 혼자 준비하는 임종’ 등이 팔리고 있다. 슈카쓰를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재정적 여유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증권회사나 신탁은행이 이들을 상대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