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세밑에 벌어진 항공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신원 확인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이날까지 174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다.
5명은 당장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정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들의 신원은 내달 6일부터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들은 이날 새벽 설치가 완료된 냉동 컨테이너 11대에 안치되었다.
사망자 신원 확인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도 받아 장례에 착수하고 있다.
이미 사망자 4명은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식장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의 지리적 특성상 광주·전남 지역에 희생자가 다수라 이 지역에서 주로 장례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장례 지원을 위해 전국에서 구급차 100여대가 긴급 투입됐다.
세밑 초대형 참사로 인해 전국에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등 행사도 연기·취소되는 분위기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축소되고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모와 애도는 한마음 한 뜻으로 하되 미리 예정됐던 행사가 일제히 취소되는 것도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례업계 관계자는 “대형 참사로 나라 전체가 가라앉았지만 장례를 잘 치러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다독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