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개인 간의 문제가 뭐 그리 중요하느냐”면서 “현재 국민을 위해 주어진 봉사 과업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일축했다.
사사로운 은원은 잊고 공적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지난 18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발언으로 대통령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한다‘라는 질문을 받고 “세상에 건널 수 없는 강은 없다”라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분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전당대회 때 당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말했듯이”라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때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함께 윤석열 라인이었다는 지적에는 “나는 누구의 라인이었던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취임 한 달이 넘었지만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은 이견이 표출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꼭 장악돼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채 상병 죽음은 보수의 이슈고, 보훈과 안보의 이슈다. 보수가 더 컴패션(연민)을 갖고 해소해 줬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실패했다”면서 “의원들(을) 설득해 당론으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따.
한 대표는 “법무 장관 시절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제안을 저는 다 들어줬다. 신당역 스토킹 피해자 살인 사건 때 제일 먼저 달려갔고,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했다. 성범죄자 주거지를 제한하는 제시카법도 발의했다”면서 “민주당은 뭘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놓고 “부자와 빈자, 1대99로 갈라치기 하는 게 전가의 보도지만 민주당이 간과한 게 있다. 1400만 주식 투자자가 민주당보다 시장을 훨씬 잘 안다는 것”이라면서 “1이 빠져나가면 나머지 99가 전부 망한다는 걸 그들은 안다. 금투세를 고수하면 민주당은 한동훈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