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급기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악수를 하며 어깨를 툭 쳤는지 여부까지 확인해야 할 정도다.
국민적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대체 국민이 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에 이정도까지 몰입을 해야 하나.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길에 나섰다. 이에 한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서울 공항에 대통령 배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 그런데 특유의 어깨를 툭 치는 동작은 없었다. 한 대표에 이어 손을 맞잡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어깨를 툭 쳤다.
국민과 언론이 대통령의 손짓 하나하나의 의미까지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기가 막히다.
당정갈등이 극에 달하자 윤 대통령의 손짓과 말투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살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윤 대통령은 총선 전부터 한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놓고 한 대표가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총선 이후에는 한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친윤계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한 대표가 당선되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패싱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하기로 해놓고 돌연 만찬 일정을 연기했다. 이는 한 대표가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물밑에서 중재안을 전달하자 이에 불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물론 대통령실과 여당은 껄끄러운 사이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정책을 놓고 벌어진 이견이라면 국민은 얼마든지 그 충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현재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와중에도 대통령이 궁색해보인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행동을 하나하나 보고 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국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집권 후 최저 지지율(20%)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