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명 최고위원으로 호남 인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8·18 전당대회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신임 지도부 대부분이 영남 출신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지역별 안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대권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지 확보를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 6명 중 5명이 영남 출신이다.
이 대표(경북 안동)와 전현희(경남 통영)·김병주(경북 예천)·이언주(부산) 최고위원은 모두 영남이 고향이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선친이 경남 사천 출신이며, 한준호 최고위원(전북 전주)은 호남 출신이라도 지역구는 경기 고양을이다.
호남 지역구 출신인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낙방하며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호남 인사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천준호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 (호남권 인사가) 최고위원회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 등 인사를 할 때 아마 종합적인 고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천 의원은 친명계 핵심인사로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신임지도부에서는 전략기획위원장에 올랐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 대표에게 호남 지지 확보는 필수적 과제이다. 역대 민주당 출신 후보들은 압도적인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간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호남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향후 치열한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대표 비서실장에 호남 출신 인사를 기용하며 호남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