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법원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21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됐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됐나. 아니면 기소를 안 했나. 아니면 재판을 안 받았나”면서 “오히려 더 가혹하게 했으면 했지 봐준 게 없다. 당대표는 방탄용도 아니고 방탄을 할 수도 없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 1극 체제가 됐다는 비판에 “당원들의 지지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이 대표 일극 체제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당원들이 이 대표 중심으로 모인 것은 이 대표가 잘했다기보다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집권여당이 민심을 위반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1야당 대표를 대화 상대가 아니라 수사 대상으로만 삼고 2년 가까이 정말 가혹할 정도로 수사해 오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윤석열 정권의 독주와 어떤 압박을 저지하기 위해 뭉쳤지만 이재명 대표 2기 체제가 들어선 후에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걸로 예상한다”면서 “기소된 사건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 맡기고, 폭넓게 민생 위주로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로 두 건의 재판에서 1심 판결을 앞둔 데 대해서는 “10월경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이 나오면 민주당이 분열하게 돼 여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여당 일각에서 나오던데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무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유죄가 나오더라도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다. 야당 대표가 위기에 처하면 더 뭉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인 개딸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걸 잘 조절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책무”라면서 “국회의원은 당원들의 대표인 동시에 국민의 대표자다. 즉 당원은 부분집합이고 국민이 전체집합이다. 국민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면 당원의 요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