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달 말 발간될 국민의힘 총선백서에는 한동훈 대표의 시스템 공천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도입한 ‘국민추천제’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내부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선백서 특별위원회는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포함했다.
총선백서 내 ‘개선방안 파트’에 공천 관련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총선백서 특위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와 별도로 진행된 면담에서 제기된 내용으로 확인됐다.
국민추천제는 ‘모호함’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추천제로 발탁된 인물들이 누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았는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직능단체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비례대표에 특정인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의힘 공관위원 중 3인을 뽑아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를 구성한 다음 국민의힘 공관위에 공천 상황을 공유하지 않은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즉 공천상황을 한 대표와 지도부만 보고 받았을 뿐 국민의힘 공관위는 상황을 공유받지 못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은 한 차례 내홍을 겪기도 했다. 공관위원인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당직자·호남 인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를 반영한 공천이 이뤄지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당장 유일준 전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에서 참패한 상황에서 공천에 개입했던 인물에게 당무감사를 맡기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