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지난해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만간 퇴임한다.
외교가에서는 싱 대사의 퇴임이 한중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를 방문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조 장관은 최근 화성 화재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싱 대사는 한국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중국 정부는 후임 대사를 인선하지 않은 상황에서 싱 대사에게 오는 10일까지 중국 복귀를 명령했다.
한중관계는 지난 5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이후 복원되는 분위기이다.
정상회의 전 조 장관이 외교 장관으로서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했으며, 한국과 중국은 9년 만에 외교안보대화를 재개했다.
외교가는 한중관계가 사드(THAAD·고고도지역방어체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내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시 주석이 자연스레 방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일본과 결속을 강화하자 이를 비집고 들어갈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집권 이후 한국이 미국·일본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한·미·일 삼각편대를 이루고 ‘가치외교’에 집중하면서 중국과의 거리가 다소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중국은 한국을 중국 쪽으로 끌어당기고 한·미·일 삼각편대에 균열을 내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