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이번에도 찬성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오더라도 다시 찬성할 것”이라면서 “채상병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꽃다운 나이에 생명을 바친 채상병과 관련해 진상을 밝히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는 와중에 매체와 인터뷰 했다.
안 의원은 당내 특검법 반대 기류가 강한데도 찬성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면서 “우리 당이 먼저 나서서 그 가치를 지켜 드리고 특검 추진에 나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자성했다.
이어 “민심을 봐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지 않나. 심지어 보수층만 국한해 봐도 절반이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여느 법안들과는 여론이 완전히 다른 것”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것은 대통령실과 결을 달리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집중 견제·비난을 받고 당권 레이스에서 패배했다.
22대 총선에서 생환한 안 의원은 이후 꾸준히 대통령실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서 선명성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