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독사 인원이 증가하면서 ‘공영장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례업계에서는 “정신 차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5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고독사 인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수는 2017년 2천412명, 2018년 3천48명, 2019년 2천949명, 2020년 3천279명, 2021년 3천378명 등으로 5년간 평균 8.8% 늘었다.
고독사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일각에서는 ‘공영장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독사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아예 국가에서 공영장례를 통해 삶의 마무리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이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공영장례를 논의해보자는 제안이다.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자 장례업계에서는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영장례가 활성화될 경우 장례업계가 담당해야 하는 고독사 장례도 업계에서 분리돼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상조업계가 급성장 하면서 장례업계의 파이를 크게 가져간 바 있다. 상조업은 선수금만 9조4천억 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장례업계 관계자 A씨는 “업계 사람들이 모두 멀리 보지 않고 자기 발등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다가 다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장례업계가 좀 더 먼 미래를 예측해서 대응하지 않고 모두 자기 앞가림 하기에 급급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고독사 공영장례가 지자체 예산 지원에 한정되고 있지만 만약 여론이 움직여 국가 지원 공영장례로 발돋움 할 경우 장례업계로서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A씨는 “장례식장에서 공영장례를 정성스럽게 치러주고 성심을 다해야 한다”면서 “미리 보고 앞서가야 파이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