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대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영국 총리가 될 예정이다.
스타머는 1962년 영국 런던에서 공구 제작자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리즈대학교에서 법학 학사를, 옥스퍼스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를 마치고 1987년부터 변호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총리 17명 중 13명이 옥스포드 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머는 5번째 비(非)옥스포드 출신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는 전 보수당 총리인 고(故) 마거릿 대처의 광산 폐쇄 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을 맡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2008년에는 검찰국장으로 임명돼 영국 검찰청의 지도자가 됐다.
2014년에는 정부에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2015년 하원 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이민부 장관과 브렉시트(Brexit) 장관 등으로 일하며 EU 잔류에 힘을 썼으나 유권자들이 보수당에 표를 던지면서 노동당은 패배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EU잔류에 표를 던졌던 스타머는 다만 영국이 EU에 재가입하기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영국의 정치·외교 지형에도 다소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초의 인도계 총리로 주목을 받았던 리시 수낵 총리는 보수당의 대패에다 자신의 지역구마저 패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