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성비위 의혹을 받는 강위원·현근택·정봉주 3인방 중 강위원 대표 특보에 이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정봉주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결론이 난 사항이라며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져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는 현 부원장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현 부원장은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 비서 B씨에게 A씨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듯한 발언으로 성희롱을 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윤리심판원의 조사를 받다 피해자의 실명이 기재된 합의문을 올리는 등 2차 가해 논란까지 터져나왔다.
현 부원장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거셌지만 현 부원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컷오프를 시사하는 입장을 내자 현 부원장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강 특보 또한 지난 15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강 특보는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하며 당 검증위에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서류를 제출했으나 이를 포기했다.
강 특보는 성추행·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 의혹으로 검증위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커졌다. 검증위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강 특보에 대해 적격·부적격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표류하자 강 특보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강 특보와 현 부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성비위 의혹 3인방 중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명확하게 결론이 났다”면서 불출마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