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새로운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프라보워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비 분담금 지급을 중단 시킨 전력이 있어 앞으로 외교 관계에서 풀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는 전날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20일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변이 없을 경우 프라보워는 오는 10월 공식 취임한다.
프라보워는 특수부대 사령관·전략사령관 등을 맡은 군 출신 인사이다.
1983년 수흐토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해 대통령의 사위로 출세가도를 달렸다.
1990년대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 활동가와 반정부 시위대를 납치·고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인해 2022년까지 20년 넘는 기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1998년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후 불명예 제대했으며, 아내와 이혼했다. 각종 사업분야에서 성공하며 재산을 2조4000억 루피아(한화 약 2,054억 원)까지 불렸다.
2008년 정치에 투신했고, 2014, 2918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그때마다 조코위 대통령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낙선 때마다 ‘부정선거’를 외치며 조코위 대통령과 척을 졌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국방장관직을 제의하자 이를 수락했다.
프라보워가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이 된 만큼 조코위의 그림자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보워는 2019년 국방장관에 취임한 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비 8조8000억을 들인 KF-21사업 분담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분담급 지급을 이어나가지 않을 경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외교관계가 악화될 수 있어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