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도 이제 20일 정도 남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수없이 많은 이슈가 있었다. 본지는 올해 상조·장례분야 10대 뉴스를 돌아본다.<편집자주>
지난해 생명보험협회가 상조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상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산분리 완화가 검토되면서 생보사의 상조시장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말까지 돌았다.
실제로 정부가 새로 출범한 경우 기존의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통한 산업계의 체질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생보사는 협회장이 나서서 상조업계 진출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연일 언론플레이를 했다.
생보업계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라 타업계 진출이 불가피했고, 신성장동력으로 ‘상조’를 점찍은 후 열을 올리는 상황이었다.
상조업계는 생보사의 상조 진출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며 생보사의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상조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금융위에 생보사의 상조 진출에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상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고심을 거듭했다.
결론은 지난 9월에 나왔다. 금융위는 당초 8월 말에 금산분리 완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한 연기하고 추가로 관련업계의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산분리 완화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올해 연이어 터진 금융권 사고로 인해 금산분리 완화의 명분이 약화된 것을 의식했다.
금융권의 산업분야 진출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골목상권이 무분별하게 침해당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금산분리 완화가 연기되면서 생보사의 상조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상조업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상조업계의 경쟁력 강화는 업계의 숙제로 남았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