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여성가족부와 전북도지사의 재정 운영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고 계신 가운데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혈안이고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부 책임론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여가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그와 동시에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가 전북도와 여가부를 동시에 언급한 것은 전북도뿐만 아니라 여가부 장관 해임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 8일 잼버리 ‘조기 퇴영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주무부처인 여가부를 함께 거론해 전북도와 함께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배정받은 다음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와인축제까지 다녀오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 외에도 정부·여당 인사들은 잼버리 대회 이후 전북도와 여가부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