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전의 총부채가 201조4000억 원으로 사상 첫 2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한전이 내야할 이자만 2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및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내년 한전의 부채비율은 110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1일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 원을 넘겼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으면서 2021년 이후에만 47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한전 총부채 급증의 주된 이유이다.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상승시켰지만 한전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 부채는 올해 말 205조8000억 원이 되며, 2027년 226조3000억 원까지 증가한다.
이자비용도 급증해 지난해 2조8185억원에서 올해 4조4000억원, 2024년 4조7000억원, 2025년 4조9000억원, 2026년 5조1000억원, 2027년 5조100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한전이 부담할 이자만 24조 원 수준이며, 매일 131억 원이 이자로만 나가게 된다.
해당 재무계획은 올해 원/달러 환율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이 각각 1270원, 82.8달러라는 전제로 세워진 것이다.
11일 현재 달러 환율은 1336원이며, 브렌트유는 89.97달러(구매 기준)이다. 한전 재무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