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토위는 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 사업 백지화 선언을 놓고 책임 공방전이 벌어졌다.
국회 교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시작부터 신경전에 불을 지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는 피켓을 부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라는 피켓을 맞들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료가 게재된 온라인 사이트를 연 것을 두고 “국토부의 자료 공개는 대국민 거짓말 자료 공개 쇼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가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정치적 공세를 하면 상임위 방향이 과연 정말 과학적, 객관적, 이성적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토부에서는 전례 없이 지난 7년 간의 모든 자료 55건을 공개했다”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자 “보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면서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온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제가 요구한 자료에 대해 홈페이지에도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전례 없이 모든 자료를 공유했다는 사실 자체가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팩트를 체크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는데 자료 요구, 의사진행발언에 다 소화해 버리고 (앞으로) 한발짝도 못 나간다“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