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 5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타임즈 기자에게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다. 저희가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해당 질문을 받고 황당한 듯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내 표정을 굳힌 이 대표는 “제 주변 분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검찰 기소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대한민국 법원을 믿고 법적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당할까 말까 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표된 것만 봐도 339번을 당했다. 결과는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면서 “집안의 문제는 가급적 집안에서 해결하는 쪽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또 다른 외신기자가 ‘미국 역시 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기소 위기에 놓였는데 여기에도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공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재판과 기소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대체하겠다”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일본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제3자 변제안이) 우리 정부의 일방적인 제안이었고 쌍방 간 합의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효화하고 말고 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즉답할 정도의 답이 있다면 이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인간의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라고 했다.